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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net '보이즈플래닛'에서 가장 놀란 순간은 바로 펜타곤 후이가 '연습생 이회택'으로 출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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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고 결정하기까지의 시간은 2주 정도였어요. 참가 신청까지 남아 있는 시간이 길지 않았거든요. 멤버들도 많이 놀라기도 했고 속상해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 선택을 좋은 결과로 이끌어내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꼭 도전해 보려고 했습니다. 저희 멤버들이 함께한 지 10년이 넘었어요. 시간이 흐르니 자연스럽게 서로를 이해하고 응원해 주게 되더라고요. 물론 저도 멤버들이 어떤 선택과 도전을 하든 응원할 마음이 있습니다. 멤버들이 장난을 많이 쳐요. '연습생이었으니까 선배라고 불러라' 등등 가벼운 장난을 치면서 웃고 넘어가요. 매 무대마다 '삐끗하면 큰일난다' 라는 부담을 안고 올랐던 것 같아요. 모든 무대가 소중했고, 제 인생을 걸고 한다는 느낌이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 무대 전에 극도로 예민해져서 몸이 아프게 느껴질 정도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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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즈 플래닛'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어요. 살면서 힘든 순간들이 많았지만 '와 이렇게 힘들어도 되나?'라고 느낄 정도로요. 후회라기보다는 속상했던 순간들이 많아요. 함께 활동했던 선배님이나 동료가 MC나 마스터의 자리에 있었을 때, 솔직한 심정으로는 속상했죠. 하지만 잠시 뿐이었고 나중에는 아는 얼굴을 만나면 오히려 기쁘고 반갑게 느껴졌어요. 제가 데뷔 이후로 이렇게 많이 혼나 본 적이 처음이에요. 그 과정에서 저의 모난 부분들을 깎아내서 예쁘게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이 모든 것을 다 안다고 해도 다시 도전할 것 같아요. 그만큼 그 시간을 통해서 얻은 것이 많거든요."
필모그래피가 워낙 훌륭했기 때문일까. 최근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후이가 '한강 뷰 아파트에 살고 페라리를 탄다' 라는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
"그거 들어본 적 있어요! 그런데 저 숙소 살고요(웃음). 페라리도 태어나서 타본 적 없는데… 그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어, 나 되게 멋있는 사람으로 보였겠네?'라는 생각을 했어요. 재미있는 소문이네요."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