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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아나' 김수민 "'대치동 키즈' 출신..♥검사 남편에 자부심 有" ('무빙워터')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3-05-19 17:33


'최연소 아나' 김수민 "'대치동 키즈' 출신..♥검사 남편에 자부심 有…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전 SBS 아나운서 김수민이 '대치동 키즈' 시절을 떠올렸다.

18일 유튜브 채널 '무빙워터'에는 '22살, SBS 최연소 아나운서가 퇴사할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 이유'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무빙워터' 이동수는 김수민에 대해 "뒷조사해 보니까 엘리트더라"며 "중학교 때부터 미술 전공해서 서울예고라는 명문고 들어가고 한예종 들어간 후 최연소 아나운서가 됐는데 2년 만에 퇴사하고 결혼하고 출산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수민의 책 제목을 언급하며 "다 가졌는데 도망치는 게 뭐 어때서? 이건 공감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수민은 "책의 시작은 사직서를 쓴 이야기"라고 설명했고, 이동수는 "아나운서국에 불화가 있었냐 아니면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환경이 너무 싫고 짜증 나서 울면서 버티다 퇴사를 한 거냐. 아니면 '다른 거 하지 뭐' 이거였냐"고 물었다.

이에 김수민은 "반반인 것 같다. 조용한 퇴사? 몸은 회사를 다니는데 마음은 안 다니는. 난 그런 거 못 한다. 진짜 싫다"며 "근데 나 자신이 그렇게 될 것 같아서 무서웠다. 나는 '하루도 그렇게 살면 안 된다는 주의여서 타협이 안 돼서 나왔다"고 답했다. 이어 퇴사 후 계획이 있었냐는 질문에 "퇴사하고 로스쿨 입학시험(리트)을 두 번 봤다"고 전했다.


'최연소 아나' 김수민 "'대치동 키즈' 출신..♥검사 남편에 자부심 有…
'대치동 키즈'였다는 김수민은 "난 완전 대한민국 경쟁의 산증인이다. 대치 키즈였다.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 예중 입시, 예고 입시, 대입, 입사 시험까지 계속 시험을 봤다"고 밝혔다. 그는 "난 일단 무남독녀 외동이었고, 부모님은 두 분 다 시골 분들이셨다. 아빠는 지방대 콤플렉스가 있었고, 엄마도 서울에서 대학을 다녔지만 시골에서 유학을 갔다고 한다. 그래서 엄마는 나름대로 교육관이 있었다. 날 딱 하나 낳았을 때 엄마는 '내가 못 했던 것들을 다 해줘야 한다'는 목표가 있었던 거 같다. 엄마는 교육 니즈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빠도 약간 학벌 콤플렉스가 있었는데 서울에서 자리 잡고 일하다 보니까 교육에 굉장히 아낌이 없었다. 초등학교를 사립학교 가려고 동네에서 뽑기를 했는데 뽑기 추첨운이 없어서 다 떨어졌다. 그래서 부모님은 강남으로 가자고 결정해서 이사를 갔다"며 "학교 갔는데 나만 알파벳을 안 떼고 왔더라. 난 엄마에게 맨날 '딸이 스펀지처럼 흡수해서 그렇지 아니었으면 정신병자 됐다'고 얘기한다. 어차피 놀이터 가도 다 학원 가서 친구가 없었고, 친구 사귀려면 학원에 가야 했다. 난 나름대로 거기서 적응하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놓았다.

8세 때부터 사교육을 받으며 지냈다는 김수민은 "나의 장점은 경쟁력이다. 난 내가 경쟁력 있는 사람이라고 늘 생각했다. 계속 시험을 봤으니까. 근데 그걸 다시 생각하게 된 시기가 20대 중반이었다. 그제야 어쩌면 시작이 공정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좀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난 행복하다는 감정을 최근에서야 처음 느껴본다. 편안하다. 그동안은 늘 마음 한구석에 불편함이 있었다. 그동안은 그 불편함을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계속 생각했다. 뭔가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떤 거 같다. 대학 가서도 만족스럽고 놀았다기보다는 계속 다음을 생각했다. 누가 푸쉬하지 않아도 나도 모르게 성취 중독이 되는 거다"라며 "25세에 SBS 퇴사하고 부모님이 '네가 처음 쉬어보네'라고 하셨다. 처음 쉬어봤다"고 말했다.


'최연소 아나' 김수민 "'대치동 키즈' 출신..♥검사 남편에 자부심 有…
현재 5개월 된 아들의 엄마가 된 김수민은 "내가 아나운서를 했으면 절대 낳지 못했을 거 같다. 커리어에 치명적이라고 생각했을 거 같다. 그리고 애 낳으니까 어른이 되었다고 느끼는 게 혼자 살 수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20대 초반에는 혼자서도 잘할 수 있는 게 굉장히 많다고 생각했다. 그게 독립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낳아 보니까 사람이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걸 진짜 많이 느낀다"고 전했다. 또 "나는 애한테 할 도리는 다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남편을 잘 만나지 않았냐. 이런 아빠를 내가 아이에게 골라준 거다"라며 "난 남편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남편에게도 그렇게 이야기한다"며 웃었다.

한편 김수민은 지난해 9월 5세 연상의 검사와 결혼했으며, 같은 해 12월 득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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