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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하하가 건강을 되찾은 막내딸 송이의 모습에 웃음을 지었다.
이튿날 하하가족과 이이경은 경주 여행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놀이공원으로 향했다. 알록달록 화려한 놀이공원에 입성한 드소송은 잔뜩 들뜬 모습으로 보는 이의 마음까지 설레게 만들었다. 또한 옹기종기 모여 갖가지 놀이기구를 타던 중 송이는 무서워하는 별엄마에게 "엄마 옆에 내가 있다. 내가 지켜주겠다"며 고사리손을 건네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그도 잠시, 놀이공원 한복판에서 하하와 첫째 드림의 살벌한 부자전쟁이 벌어지고 말았다. 키 제한에 걸려 타고 싶은 롤러코스터를 못 탈까 봐 내내 전전긍긍했던 드림이가 투정을 부리자, 이유를 모르는 하하가 드림이를 훈육하다 감정이 상해버린 것. 다행히 드림이는 탑승 기준을 넘겨 하하와 함께 롤러코스터에 몸을 실었지만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시속 117km의 아찔한 속도를 함께 느끼며 동고동락한 하하와 드림이는 두 손을 꼭 잡고 극적 화해를 이뤘다.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 같던 놀이공원 여행 후 음식점으로 향하던 하하가족은 또 하나의 위기에 봉착하고 말았다. 놀이공원의 여파로 드소송이 곤히 잠든 상황, 별은 잠들기 전 화장실에 들르지 않은 송이의 컨디션이 걱정돼 기저귀를 채우려고 했다. 이때 잠에서 깬 송이의 잠투정이 시작됐고, 별의 온갖 노력에도 송이의 울음은 그치지 않았다. 급기야 송이는 밖에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버스에서 내리겠다고 떼를 썼고, 하하가 송이를 데리고 나가 진정시킨 뒤 가까스로 상황이 종료됐다. 결국 송이는 엄마와 화해를 한 채 다시 잠을 청했고, 하하-별 부부는 '큰 산 하나 또 넘었다'며 서로 손을 부여잡고 동지애를 나눴다. 또한 별은 "애들 교육에 있어서는 고민이 참 많다. 애들이 엄마 아빠를 어른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다. 그동안 내가 어른이 아니었다는 걸 깨닫는다"고 털어놨고, 하하는 "맞다. 나는 너무 미완성이다. 누가 누굴 가르치냐"며 여러모로 속상했던 하루를 되돌아봐 수많은 부모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하지만 하하가족의 롤러코스터 같은 하루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소울이가 "송이 얼굴은 친할머니를 닮았다"고 하자 송이가 발끈하며 투닥거리기 시작했고, 드림이가 송이의 편을 들고 나서자 소울이가 서운함을 드러내며 '형제의 난'에 불을 지핀 것. 말 한마디에 또 다시 평화가 와장창 깨지자, 하하는 냅다 "여기 소주 한 병이요!"를 외쳤고 이이경은 "한끼 식사에 단편영화 두 편 정도는 뚝딱 나온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급기야 별은 "우리 가정사 다 들춰졌다"고 한탄하며, 부쩍 수척해진 이이경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해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만들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