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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팜유즈는 여행을 가도 달라~달라~!
이날 전현무가 이장우를 보자마자 "너 뭐 먹었냐"며 "너 어젯밤에 뭐 안 먹었느냐. 나는 현지식이 안 맞을까 봐 엄청 때려먹었다"라고 물어보자, 이장우가 '격공(격하게 공감')을 했다. 몽골 현지식이 입에 안 맞을까봐 엄청 먹고 엄청 싸왔다는 것.
옆에서 이 대화를 듣던 코드쿤스트는 "(이장우)가방이 이렇게 작은데 뭘 때려 싸왔냐"라고 물어보자 이장우는 "나는 진짜 옷은 이거 한 벌이고 나머지는 다 먹는 거다"며 외쳤다. 김치 등을 다 챙겼다는 것.
"기내식의 그 맛이 있지 않느냐"며 기내식을 환영한 이장우는 "아, 맛있겠다"며 양미간까지 찌푸릴 정도로 초집중해 식사를 했다. 옆에 앉은 전현무 역시 '팜유 대장'답게 고추장 등을 알차게 여기저기 찍어서, 자신의 기내식을 깨끗하게 해치웠다. 또 이장우가 "코쿤 거는 뺏어먹으면 안 된다 형님"이라고 말하자 전현무는 "귀신 같이 또 찍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몽골에서의 첫 식사는 가이드가 준 햄버거였다.김광규는 "이거 먹으면 하루 종일 배 안 고프겠다. 무게가 아령이다"고 버거워했으나, 전현무와 이장우는 양고기 패티라는 말에도 거리낌 없이 가장 먼저 햄버거를 베어물었다.
이어 몽골 패키지여행의 첫 일정은 나랑톨 재래시장이었다.
전현무는 "어떤 여행지를 가든 시장은 반드시 가야 한다. 그 나라의 문화와 식습관 모든 것이 모여있는 곳이 시장이다. 무조건 가야 한다. 그리고 우리 식구들 중에 시장 싫어하는 애들이 없다. 장우는 흥분할 것"이라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아니나다를까 이장우는 "나는 워낙 해외를 갈 때 그 나라의 시장 가는 걸 좋아한다. 시장에 가면 너무 재밌다. 새로운 물건들도 많고 이름도 생소하고 모양도 생소하니까 기분 좋더라"라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시장에는 먹는 게 없다"는 가이드에 말에, 박나래는 바로 전현무의 멱살을 잡고 "보이콧 해야한다"며 충격 받은 표정을 지었다. 박나래는 "시장 가면 먹는 재미가 있다. 시장이 팜유한테는 뷔페다"며 실망했다.
전현무가 "시식 코너가 없다는 게 너무 놀랐다. 시식코너가 없고 길거리 음식이 없다는 것"이라며 어쩔 줄 몰라하는 가운데,다행히 가이드가 "(음식은) 저기서 사면 된다. 옆에 건물이 있다"며 마트의 존재를 알렸다
이들은 시장 투어를 마친 뒤 푸짐하게 주문한 고기, 몽골 현지 식재료를 들고 다음 행선지 도착 전 휴게소로 향했다.
입구부터 이색적인 휴게소에서 전현무는 쫀득한 반죽에 양고기 소를 채운 몽골식 튀김만두 호쇼르를 주문했다. 독특한 케첩 맛에 반한 전현무와 이장우는 "사갈거다"를 외쳐 웃음을 안겼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