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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20년차 투자 전문가가 임창정이 주가조작 세력의 공범인지 투자자인지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이진호는 "가수 임창정이 직접적으로 투자를 부추겼다는 골프장 영상이 나오면서 주가조작 논란과 관련해 사면초가에 빠진 가운데 그에 대한 여론이 싸늘하다"며 "임창정은 당시 행사장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발언, 투자 부추긴 적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에 "임창정과 라덕연 회장 관계가 이번 사태를 푸는 실마리"라며 "본질은 주식시장의 문제이기에 20년차 투자 전문가에게 물었다"고 인터뷰를 공개했다.
임창정이 홍보하고 투자를 조장했다는 영상에 대해서는 "가담을 한 것 같긴하다. 하지만 라덕연이 자신에게 50억을 투자했는데, 본인도 투자자니까 거기에 참여한 정도로 보인다. 돈을 맡겼는데 불려주면 그 사람은 그에게 신적인 사람 된다. 돈에 눈이 멀었다는 말이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라덕연 회장의 투자 방식에는 3가지 크게 잘못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첫째, 라이센스가 없으니까 일단 불법이다. 라이센스를 가지고 투자자문사를 차려야한다. 성과 수수료도 수익에 대해 세금을 내야하는데 불려진 돈이 수익으로 현실화 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간 수수료를 50% 가까이 챙겨간다. 더욱이 수익으로 세금을 내야하는데 중간에 식당과 골프장을 만들어 편취한다. 둘째, 투자자의 신용을 풀로 당겨서 매수를 질렀다는 게 문제다. 투자자가 허락을 했다하더라도 운용하는 사람이 신용을 풀로 댕겼다는 것은 인위적으로 볼륨을 키운 것이다. 세번째는 이런 투자 방식으로는 투자자가 절대 엑시트를 할 수 없다. 6개 종목만 사서 호가 올리면서 샀다는 것 자체가 작전이 맞다. 투자자들에게 돈 벌어줄 생각이 없다. 본인 투자금이 계속 들어오는걸 갖고 자기네가 주가를 올렸다는 것이고 투자자에게는 엑시트가 없는 것이다. 올라간 고점에 받아줄 또 다른 투자자가 있어야 자기의 투자자가 이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를 라덕연이 몰랐다고 볼 수 없다. 라덕연이 주장하는 가치투자주, 자산이 많고 주식 가격이 바닥에서 움직이는 기업은 수두룩하다. 문제는 이 회사가 망해야 투자자가 배분을 통해서 이익을 가져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회사들은 자산이 많기 때문에 절대 망하지 않는다. 직접 자금을 운용한 세력이 진짜 배후이자 몸통이다. 운용한 사람이 배후가 왜 필요하나. 1차적인 책임이 본인에게 있는데 2차적으로 문제를 찾는 자체가 라덕연의 시선 돌리기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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