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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닥터 차정숙' 엄정화, 김병철, 명세빈, 민우혁 관계에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거침없는 상승세 속 시청률 역시 13.2%를 돌파하며 또 한번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서인호는 차정숙이 병원에 남기로 결심하자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장해남(성병숙 분)이 사라진 사건에 대한 징계위원회에서 차정숙은 '3개월 감봉'이라는 처벌을 받았다. 하지만 서인호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라며 강한 처벌을 주장했다. 로이킴은 환자가 별문제 없이 돌아왔고 차정숙이 외과에 기여한 공이 있으니 관대하게 포용해야 한다는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병원장은 100억을 기부한 오창규(송영창 분) 회장의 말을 상기하며 로이킴의 의견에 손을 들어줬다.
서인호는 계획대로 되지 않자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강도를 높였다. 겨우 포기시킨 아내의 병원 생활이 원점으로 돌아왔고, 무엇보다 로이킴이 서인호에게 직접 최승희와의 관계를 언급하며 "배우자 기만하는 행동은 이제 그만 하는 게 어떻겠냐"라고 돌직구를 던지자 분노한 서인호. 이중생활이 들통난 것에 다급해진 그는 외과 과장 직위를 이용해 아내 차정숙을 몰아세웠다. 처방 실수한 차정숙에게 "머리에 든 게 없으면 우선 공부부터 하든지"라면서 회진, 수술 참여를 불허하며 업무에서 배제시킨 것.
차정숙, 서인호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결판이 났다. 백혈병으로 내원한 환자의 증상을 보고 차정숙과 서인호의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차정숙이 자신의 의견이 맞다면 레지던트 생활을 계속하게 해달라는 통 큰 거래를 제안한 것. 안 그래도 꺾이지 않는 차정숙의 의지에 골머리를 앓던 서인호는 교수인 자신의 소견이 틀릴 리 없다는 자신감에 거래를 흔쾌히 받아들였고, 개복을 통해 병명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됐다. 결과는 1년차 레지던트 차정숙의 완벽한 승리였다.
그렇게 차정숙의 레지던트 생활도 안정기를 맞는 듯했지만,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딸의 친구인 최은서(소아린 분)를 병원 로비에서 마주친 차정숙이 그가 최승희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 남편에게 선물 받은 팔찌와 같은 것을 최승희의 팔목에서 확인한 차정숙은 묘한 감정에 휩싸였고, 미심쩍었던 지난 일들을 떠올리며 불길함을 느꼈다. 혼란스러운 차정숙 앞에 나타난 로이킴은 위기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오늘이 아니면 전하지 못할 중요한 말이 있다는 로이킴. 서인호와 최승희의 관계를 알아버린 그가 차정숙에게 건넬 말은 과연 무엇일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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