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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이승기부터 배우 송지효까지 '신뢰가 무너진' 소속사와의 갈등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송지효는 전속계약 해지와 함께 정산금 지급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쥬록스 측이 송지효에게 이행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법적 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쥬록스에는 송지효 외에 지석진, 오만석, 이현우, 빽가, 손미나, 기도훈, 젤로, 2Z 등이 소속돼 있다.
이에 이승기 측은 전속 계약상 의무를 위반한 것을 확인하고 후크 측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며, 사기와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더불어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의 모욕적 언사 등의 '가스라이팅' 논란까지 더해지며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에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자체 계산한 기지급 정산금 13억원, 미지급 정산금 29억, 그에 대한 지연이자 12억원을 지급했으나, 이승기는 "후크는 내가 단순히 돈을 받고자 법적 대응을 했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또 이렇게 일방적으로 '미지급금' 지급이란 명목으로 사건을 매듭지으려 한다. 내가 후크를 상대로 소송에 나선 건 밀린 돈 때문이 아니다. 누군가 흘린 땀의 가치가 누군가의 욕심에 부당하게 쓰여서는 안된다는 것. 이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사명이라 생각했다"면서 "어떤 근거로 어떤 방식으로 저렇게 계산했는지 모른다. 다만 후크의 계산법을 이해할 수 없기에 앞으로 계속 법정에서 다툴 것 같다"면서 미정산금 전액을 사회에 기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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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걸그룹 이달의소녀 출신 가수 츄가 전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로부터 '갑질'을 명목으로 팀과 전 소속사에서 퇴출됐다. 하지만 츄는 "부끄러울 만한 일을 한 적은 없다"고 반박하며 전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일부 인용됐다. 본안 소송에서는 조정이 성립되지 않아 전 소속사와 법적 분쟁을 한동안 이어가게 됐다.
또한 가수 홍지윤도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가처분 신청을 냈다. 지난해 8월 홍지윤 팬카페 매니저 A씨는 소속사 에스피케이엔터테인먼트 대표 김 모 씨가 팬카페 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대표가 근거 없는 주장으로 피해를 봤다며 지난해 10월 A씨를 고소했다. 이에 홍지윤은 소속사와 신뢰가 무너졌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승기 사태'의 파장은 재발을 막기 위한 관련법 개정으로 번졌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제2의 이승기 사태 방지법'인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개정안이 21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불공정 관행을 철폐하고, 창작 활동의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대중문화예술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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