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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방송인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가 남편을 향한 깊은 사랑을 드러냈다.
그는 박수홍을 떠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컸기 때문이지만, 제가 떠나면 이 사람은 죽는 일밖에 남지 않았다. 일단 사람은 살리고 봐야 하니까 옆에 있었다. 제가 성격상 불의를 못 보기도 한다. 잘못을 바로잡을 때까지 제 인생을 걸 수 있다. 끝났다고 생각해도 끝나지 않을 정도로 제가 바로잡을 거다. 지금까지 버텨올 수 있었던 원동력도 이런 정의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기자는 "박수홍 씨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 같은 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남편을 원망한 적 없나?"라고 물었다. 김다예는 "한 번도 없다. 저도 피해자 남편도 피해자. 피해자끼리 똘똘 뭉쳐서 가해자를 응징해야지, 왜 옆에 있는 피해자 탓을 하나. 상황이 잘못되면 바로 옆 사람을 탓하기도 한다지만 저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만 보인다. 둘이서 싸울 일도 없다. 이미 싸워야 할 상대들이 너무 많고 그쪽에 에너지를 다 쏟고 있어서다. 제가 항상 얘기하는 게 '내부 분열은 다 같이 파멸'이다, 감정 상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가해자 응징이 완료된 이후에 얘기하자고 한다"고 말했다.
"부부이자 전우의 느낌"이라는 말에 김다예는 "근데 저한테 '미안하다'는 얘기를 안 해서 뭔가 좀 서운한 부분은 있다. 남편을 탓하고 싶다는 게 아니라, 저도 사람이니 약간 위안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순 있지 않나. 남편은 저를 되게 든든한 존재로 생각한다. 제가 어딜 가도 걱정을 안 한다. 어디서도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 사람이라는 신뢰가 엄청나다"라고 말했다.
박수홍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김다예는 무슨 일을 하고 있었을까. 김다예는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정말 나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다예는 모든 분쟁이 마무리되면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했다. 그는 "제가 피해자가 돼보니 지옥이 펼쳐졌다. 수사 과정에서도 피해자가 위로받을 수 없다는 걸 직접 경험했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나 잘못된 사례들, 피해자의 끝나지 않는 지옥들을 알리고 싶고, 그런 힘이 생길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다. 자극적인 이슈를 만드는 유튜버가 아니라 잘못을 바로잡고 피해자를 위로하고 가해자를 응징할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힘을 보탤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최대한 다양한 활동을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수홍과 김다예는 지난해 12월 결혼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