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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극본 김가은, 연출 이광영) 이성경의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이뤄졌다. 첫 회부터 마지막 16회까지 허투루 실망시키는 법이 없었던 '사랑이라 말해요'. 엔딩까지 '갓벽' 그 자체를 보여주며 '웰메이드 로맨스 명작'으로 평가하기에 손색없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이에 국내를 넘어 인도네시아, 대만 등에서도 글로벌적 인기를 얻고 있는 바. 이제 무한 정주행까지 부르는 '사랑이라 말해요'의 매력 포인트를 다시 짚어봤다.
무엇보다 빛났던 것은 두 사람의 케미. 연출을 맡은 이광영 PD가 "편집실에서 김영광과 이성경이 사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고 밝혔을 만큼 두 사람은 실제 연인을 방불케하는 케미를 발산했다. 특히, 서로를 향한 애정이 묻어나는 멜로 눈빛은 구독자들의 마음에도 설렘을 피워냈다.
우주의 절친한 친구 '윤준' 역을 연기한 성준과 우주의 친언니 '혜성' 역을 맡은 김예원도 많은 구독자들이 '사랑말 앓이'를 앓게 만들었다. 서로의 치부까지 드러낼 정도로 친한 누나와 동생 사이에서 한 번의 포옹 이후,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사랑의 마음이 싹트는 과정을,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깊이 있는 감정을 그려내며 공감을 이끌어냈던 것. 성준의 다정다감한 면모와 김예원의 사랑스러움이 만나 간질간질한 설렘을 선사한 것도 이 커플만의 매력이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들을 빛나게 만든 것은 바로 이광영 PD의 섬세한 연출력이다. 김영광과 이성경이 "어떤 노력을 하지 않아도 현장에 있으면 그 인물이 됐다"고 입을 모아 말했을 정도로 배우들의 내밀한 감정과 호흡까지 카메라에 담아내며 각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세세하게 묘사했다. "이 이야기로 나와 배우들이 공감하고 위로 받은 만큼 또 다른 누군가에게도 위로와 공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던 이광영 PD의 자신감은 작품에 고스란히 담겼다. 천천히 그리고 느긋하게 감정의 서사를 쌓아 올린 덕분에 구독자들 역시 감정을 이입하며 몰입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