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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유퀴즈' 가수 성시경이 솔직담백한 입담을 뽐냈다.
노래, 요리, 맛집 소개, 반려견 성장기 등 풍부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의 삶을 살고 있는 성시경. 그는 "저는 원래 SNS를 안하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지더라. 그래서 SNS를 하기 시작했고, 요리 하는 모습을 1년 내내 선보였다. 그때 요리가 많이 늘었다. 요리가 음악이랑 되게 비슷하다. 두근거리는 것도 비슷하다. 하면서 즐거웠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126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 활약 중인 성시경은 특히 맛집을 찾아가는 코너 '먹을텐데' 시리즈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성시경은 "맛집을 공유하는 재미를 알게 됐다. 촬영 장비도 직접 구매해서 2~3명이서 다니는 기획으로 이렇게 된 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성시경은 식당 섭외도 직접 한다며 "섭외하러 직접 방문한다. 그래서 거절도 직접 당한다. 제가 소개하고 싶은 맛집은 이미 인기가 있는 곳이다. 내돈내산으로 촬영 허가만 해주세요라고 하는 데도 여의치가 않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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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먹을텐데'만의 경쟁력을 묻자 성시경은 "그냥 평소 저의 털털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게 통한 것 같다"며 "또 제가 사실 남자팬이 많은 가수는 아니었다. 그리고 뭔가 저를 재수없어했다. 그런데 현재 '먹을텐데'의 남자 시청자가 거의 70%다. 남자팬분들이 누굴 미워할 힘이 없어진 것 같다. 이 형이 갑자기 내가 좋아하는 국밥과 소주를 맛있게 먹으면서 설명해주는게 마음에 든 것 같다. 진짜로 '그동안 미워해서 미안하'다는 댓글들이 많다. 콘서트에도 남자분들 참석률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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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에 대한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저는 예능을 되게 어려워했다. 사실 불편했다. 만나자마자 인사하고 바로 '댄스타임'에 들어간다. 지구에 어떤 나라에서 '안녕하세요' 하고 바로 춤추냐. 또 처음 만났는데 '사랑합니까?'라고 물어본다. 그런가하면 새벽 2시반에 왜 쌀을 안고 앉았다 일어났다 해야 되는지 모르겠더라"며 가수인데 원치 않는 예능에 출연하며 힘들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현재 솔로로 '외롭다'는 성시경은 "사귀는 사람 없다. 만남이 점점 더 쉽지 않다"며 "사실 저는 젊은 아빠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피곤함을 느끼기 시작하더라. 조카들을 보면 이제 아이를 못 키우는거 아닌가 싶다"고 고백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