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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범죄장려 헬피엔딩"…'프듀 조작' PD 재입사에 커지는 분노→귀 막은 Mnet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3-04-04 13:00 | 최종수정 2023-04-05 09:50


[종합] "범죄장려 헬피엔딩"…'프듀 조작' PD 재입사에 커지는 분노→…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net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결과 조작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안준영PD의 친정 복귀에 분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3일 "'프로듀스X101' 오디션 프로그램의 유료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감옥에 수감됐던 관계자가 CJ ENM에 재입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얼마 전에 축협은 비리 축구인을 사면하면서 10년이 걸렸다는 핑계를 댔는데요. CJ는 단 1년만에 초고속 사면을 해버렸습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라고 분노했다.

이어 "안 PD가 재입사한 것은, 회사가 책임질 테니 CJ 직원들은 앞으로 국민과 연습생을 속여서 열심히 범죄를 저지르라는 가이드라인을 준 셈입니다.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에게 기회를 주기보다 범죄를 장려하고 진흥해서 콘텐츠 산업을 이끌겠다는 생각인 겁니다. 몇 년 전 제가 이 문제를 지적하면서 CJ ENM은 자구책을 내놓으며 신뢰 회복을 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결국 '헬피엔딩' 됐고 국민과의 약속은 무참히 깨져버렸습니다. 경고합니다. 제가 그 책임을 반드시 묻겠습니다. 이런 회사에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맡길 순 없습니다"라고 선언했다.


'프로듀스X101' 파이널 생방송 후 공개된 문자투표 결과가 조작된 것이라며 제작진을 고소했던 '프로듀스' 진상규명위원회(이하 진상위)도 입장문을 발표했다.

진상위는 "허민회 CJ ENM 대표는 2019년 12월 30일 '방송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한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조작의 중심에 있던 PD를 재입사시키는 것이 CJ ENM과 Mnet이 추구하는 '공정의 가치'인지 의문스럽다"며 "대한축그협회가 승부조작에 연루돼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의 사면을 결정했다 사흘 만에 전격 철회하는 촌극과 안준영PD의 재입사가 무엇이 다른가. 정치권에서 '프로듀스 조작 방지법'을 조속히 발의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안준영PD는 투표 결과를 조작하고 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수천만원대의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러나 Mnet은 안PD가 처절한 반성을 하며 기회를 달라고 요청해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혀 논란이 야기됐다. 또 안PD가 맡고 있던 방송 프로그램 대신 새로운 플랫폼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하게 될 것이라 밝혀 더욱 공분을 샀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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