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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요계의 큰 별' 가수 현미가 '하늘의 별'이 됐다. 향년 8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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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부고 소식을 듣고 저도 깜짝 놀랐다. 더 오래 사실 줄 알았다. 많이 걸어다니시는 모습을 봐서 '건강하시구나' 생각하고, 친하고 가깝게 지냈다"면서 "갑자기 쓰러졌다는 소식에 발견만 좀 빨리 했으면 90세, 100세 이상 살거라고 봤는데... 혼자 사시니까 발견이 너무 늦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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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후배들에게 항상 예뻐하고 덕담도 많이 해주시는 분이다"라며 "열정이 대단하시고 삶에 대한 애착도 많으시고 감사함을 많이 아신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또한 "지난 2월 24일 정기총회를 했는데, 가수 협회를 빛낸 인물로 공로상도 드리고 금일봉도 드렸다. 그때 참 잘했다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고 현미의 사망과 관련해 "어제까지 외식도 하시고 돌아오셨는데, 넘어지셔서 그렇게 됐다"고 전하며, "제가 생각하기엔 작년에 베란다에서 꽃화분을 만들다가 넘어지셔서 발목이 부러졌다. 이제 다 나으셔서 무대에 세워드리고 사무실에 오셔서 발목을 보여주시기도 했다. 걸으실 수는 있지만 붓기가 있는데 그래도 '안 아프다'고 하셨다. 근데 우리도 한 번 다친 부분이 약해지기도 하니까, 아마 그게 원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싱크대 앞에서 넘어졌다는데 누군가 빨리 도와줬으면 이런 일이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이야기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어 매니저 없이 혼자 스케줄을 소화했던 고 현미에 대해 "예전엔 운전해주시는 분은 있었는데, 이제는 무대에 초대하면 택시를 타고 오신다. 그래서 모든걸 축소하고 생활에 어려움이 많구나 해서 제가 무대도 챙겨드리고 작지만 공로상도 드리고 했는데 참 안타깝다"면서 "그 큰 별이 사람들이 좀 도와줬으면 좋겠는데,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옆에서... 후반부에 사기도 당하고 또 동업하자 해서 우리가 경험하지 않아야 할 일을 겪으시니까, 마지막에는 진짜 빈손으로 세상을 마감한다는게 참 슬픈 일이다. 마지막에는 홀로 계셨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현미는 1957년 현시스터즈로 데뷔한 이래 '밤안개' '내 사랑아'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무작정 좋았어요' '애인' '몽땅 내사랑' '바람' '별' '왜 사느냐고 묻거든' '아내' '내 걱정은 하지마'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한민국 대표 디바로 군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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