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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는 현진영, 이천수, 윤남기 부부가 출연해 가지각색 살림 이야기로 눈길을 모았다.
또 이날 자녀 양육 방식을 둘러싼 이천수, 심하은 부부의 갈등이 그려졌다. 4살이 돼 부쩍 활동량이 늘어난 쌍둥이들을 위해 2층을 개방하기로 한 두 사람. 이천수는 자신의 우려대로 사고를 친 쌍둥이들을 강하게 훈육하려 하고, 심하은은 "혼내지 말고 이야기로 타일러야 한다"며 맞섰다. 말싸움이 점점 고조되자 이천수는 "아 됐어. 나가"라며 대화를 끝내려 하고, 심하은은 "내가 물건이냐. 할 말 있으면 앞으로 오라 가라 하지 말고 나와서 말해라. 짜증난다"라고 대폭발한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했다.
이천수는 친형을 만나 자신의 불같은 성격에 대한 진심 어린 조언을 듣고, 집에 돌아와 심하은이 좋아하는 닭모래집을 건넸다. 이천수는 "순간 기분 나빠져서 그렇게 얘기한 거다. 고칠게. 오빠가 미안해"라고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며 심하은과 극적 화해에 이르렀다.
마지막으로 윤남기, 이다은 부부는 딸 리은이의 성장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이다은은 "리은이가 말이 느린 게 내 탓 같다" "아이가 수다쟁이라 힘들다고 말하는 엄마들 보면 부럽다"며 눈물을 흘렸고, 윤남기는 "걱정 마. 그런 날 금방 온다" "조금 있으면 너무 말 많아서 힘들거야"라고 다정히 위로했다.
이후 두 사람은 리은이가 다니고 있는 언어치료센터에 찾아가 학부모 상담을 받았다. 언어치료사는 "리은이가 사회성이 워낙 좋고 눈치도 빠르다. 먼저 말할 때 까지 기다려달라"고 두 사람을 안심시켰다. 리은이가 말이 트이면 제일 먼저 듣고 싶은 말로는 두 사람 모두 입 모아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같은 답변을 해 또 한 번 놀라움을 자아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