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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빌런 류성현 "김은숙, 난 그냥 죽어야 한다고…실제론 술 못해" ('근황올림픽')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3-03-25 00:39 | 최종수정 2023-03-25 06:01


'더 글로리' 빌런 류성현 "김은숙, 난 그냥 죽어야 한다고…실제론 술 …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더 글로리' 속 악독한 빌런 류성현이 촬영 비하인드를 밝혔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서는 24일 ''더 글로리' 최악 가정폭력범, 인터뷰 중 현남이 생각에 오열... 빌런의 대반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 배우 류성현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류성현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강현남(염혜란 분)에게 가정폭력을 일삼는 이석재 역으로 열연했다. 문동은(송혜교 분)의 학폭 가해자들도 제치고 최악의 빌런이라는 평까지 받을 정도로 열연했던 류성현. 류성현은 주변 반응에 대해 "(여자친구는) '이 나쁜 놈! 왜 그랬어!' 사람들은 여자친구한테 '협박 당했니?', '감금 당했니?'라 묻는다"고 밝혔다.

길거리에 나가도 모두가 알아본다고. 류성현은 "어젠 편의점에서 커피를 사는데 (직원이) '어?'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에 인터뷰어는 "술 안 사고 커피를 산다"고 했고 류성현은 "제가 술을 아예 못한다. 남들은 여기다 술로 수혈하고 다닐 거 같다더라"라고 반전의 모습을 공개했다.

잊을 수 없는 첫 촬영 에피소드도 있었다. 류성현은 "제 첫 촬영이야 때리는 거니까. 옷도 항상 비슷한 거고 노 메이크업, 헤어도 안 하고 있는 그대로 갔다. 촬영장 밖에서 기다리면서 동네를 걸어 다녔다. 연출부 중에 하나가 저 분 빨리 쫓아내야 되는 거 아니냐. 술도 좀 마신 거 같고 우리 훼방하러 온 거 같다는 불안감을 느꼈다더라. 슛 들어간다니까 제가 현장에 들어가서 저를 잡으려 했다더라. 옆에서 감독님이 그걸 보고 완벽한 캐스팅이라 했다"고 밝혔다.


'더 글로리' 빌런 류성현 "김은숙, 난 그냥 죽어야 한다고…실제론 술 …
하도영 역의 정성일은 류성현과 같은 극단 출신으로 25년 지기라고. 류성현은 "걔랑 나랑 25년 됐다 .촬영하는 날 한 번 놀러 왔다. 얘는 모니터를 보다가 '이렇게 때린다고?' (놀라더라.) 자기는 못 보겠다더라. 그 다음부턴 안 오더라. 송혜교 씨도 무서워하더라. 이렇게 무섭게 하실 거냐더라"라고 밝혔다.

딸을 유학 보내며 절절한 편지를 쓴 염혜란의 장면을 떠올리다 눈물을 쏟기도 했다. 류성현은 "현남이가 너무 잘했다. 그래서 저도 그거 보면서 많이 울었다. 지금도 다른 게 아니라 그걸 생각하니까 현남이 보면서도 좀 많이 가슴이 아리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류성현은 "김은숙 작가한테 '회상 신에 나도 좀 사랑하는 모습, 좋아하는 모습 좀 있으면 안 돼?' (했는데) '아니야. 없어야 돼. 오빠는 그냥 죽어야 돼(라더라)'"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자신이 해석한 이석재의 악행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말했다. 류성현은 "사람들은 그걸 술 취해서 때렸다더라. 그런데 그렇게 되면 이 사람 본연의 악이 희석되는 거다. 근데 그게 아니라 본인 자체가 악해있는 거다. 술 취했다고 술주정으로 때렸다는 생각은 안 했으면 좋겠다. 얘는 여지가 없다. 석재는 그냥 나쁜 놈이어야 된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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