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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더 글로리' 속 악독한 빌런 류성현이 촬영 비하인드를 밝혔다.
길거리에 나가도 모두가 알아본다고. 류성현은 "어젠 편의점에서 커피를 사는데 (직원이) '어?'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에 인터뷰어는 "술 안 사고 커피를 산다"고 했고 류성현은 "제가 술을 아예 못한다. 남들은 여기다 술로 수혈하고 다닐 거 같다더라"라고 반전의 모습을 공개했다.
잊을 수 없는 첫 촬영 에피소드도 있었다. 류성현은 "제 첫 촬영이야 때리는 거니까. 옷도 항상 비슷한 거고 노 메이크업, 헤어도 안 하고 있는 그대로 갔다. 촬영장 밖에서 기다리면서 동네를 걸어 다녔다. 연출부 중에 하나가 저 분 빨리 쫓아내야 되는 거 아니냐. 술도 좀 마신 거 같고 우리 훼방하러 온 거 같다는 불안감을 느꼈다더라. 슛 들어간다니까 제가 현장에 들어가서 저를 잡으려 했다더라. 옆에서 감독님이 그걸 보고 완벽한 캐스팅이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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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유학 보내며 절절한 편지를 쓴 염혜란의 장면을 떠올리다 눈물을 쏟기도 했다. 류성현은 "현남이가 너무 잘했다. 그래서 저도 그거 보면서 많이 울었다. 지금도 다른 게 아니라 그걸 생각하니까 현남이 보면서도 좀 많이 가슴이 아리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류성현은 "김은숙 작가한테 '회상 신에 나도 좀 사랑하는 모습, 좋아하는 모습 좀 있으면 안 돼?' (했는데) '아니야. 없어야 돼. 오빠는 그냥 죽어야 돼(라더라)'"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자신이 해석한 이석재의 악행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말했다. 류성현은 "사람들은 그걸 술 취해서 때렸다더라. 그런데 그렇게 되면 이 사람 본연의 악이 희석되는 거다. 근데 그게 아니라 본인 자체가 악해있는 거다. 술 취했다고 술주정으로 때렸다는 생각은 안 했으면 좋겠다. 얘는 여지가 없다. 석재는 그냥 나쁜 놈이어야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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