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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죽었는데 남편은 옆에서 옥수수죽 허겁지겁 먹어". '아오지' 충격 증언에 "아직 시작도 안해"('세치혀')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23-03-22 07:42 | 최종수정 2023-03-22 07:45


"아내 죽었는데 남편은 옆에서 옥수수죽 허겁지겁 먹어". '아오지' 충격…
사진 출처=MBC

"아내 죽었는데 남편은 옆에서 옥수수죽 허겁지겁 먹어". '아오지' 충격…
사진 출처=MBC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아내가 죽었는데, 남편은 옆에서 옥수수죽을 허겁지겁 먹었다."

2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약칭 세치혀)'에서 멘토 세치혀 곽정은, 뇌과학 세치혀 장동선, 아오지 세치혀 최금영이 승리해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최금영은 아오지 탄광에서 최초로 탈북한 바 있다.

"북한에서도 아오지라고 하면 '거기 사람 못 사는데?'라고 한다. 북한에서도 차별하고 무시한다. 인간 취급을 못 받았다"라고 한 최금영은 "아오지는 정치범과 국군포로들을 모아둔 곳이다. 식량난이 오면 가장 먼저 배급이 끊긴다. 그래도 되는 버려지는 존재들"이라고 설명했다.

최금영의 말에 따르면, 북한에 흉년이 왔을 때 많게는 300만명이 굶어죽었는데, 사람들이 쥐굴에 쥐가 모아둔 옥수수를 캐다 먹을 정도로 비참한 상황을 보냈다고.

특히 최금영은 "저희 반에 영희라는 친구가 있었다. 엄마가 죽을 것 같다고 해서 옥수수죽을 싸갔다. 정말 미라가 누워 있는 것 같았다. 제 눈앞에서 돌아가셨다"면서 차마 믿을 수 없는 상황을 전했다.

최금영은 "영희가 엄마를 찾으며 우는데 영희 아버지가 울고 있는 딸과 아내 쪽으로 막 돌진해 와서는 죽은 아내 옆에서 옥수수죽 그릇을 들고 막 먹더라. 그들은 평상시 금슬 좋기로 소문난 부부였다. 그런데도 배고픔이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킨 거다"라고 아오지의 비참한 상황을 묘사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에서 먹고 싶은 걸 다 먹고 마음만 먹으면 다 할 수 있는 게 너무 소중하다"며 "너무 슬퍼서 제가 사실 아오지 얘기를 잘 안한다. 제 얘기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 이제부터가 진짜"라며 다음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올렸다.

한편 앞서 등장한 곽정은은 완벽하게 느꼈던 남자친구의 양다리 연애담으로 시선을 모았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아내 죽었는데 남편은 옆에서 옥수수죽 허겁지겁 먹어". '아오지' 충격…
사진 출처=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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