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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아내가 죽었는데, 남편은 옆에서 옥수수죽을 허겁지겁 먹었다."
"북한에서도 아오지라고 하면 '거기 사람 못 사는데?'라고 한다. 북한에서도 차별하고 무시한다. 인간 취급을 못 받았다"라고 한 최금영은 "아오지는 정치범과 국군포로들을 모아둔 곳이다. 식량난이 오면 가장 먼저 배급이 끊긴다. 그래도 되는 버려지는 존재들"이라고 설명했다.
최금영의 말에 따르면, 북한에 흉년이 왔을 때 많게는 300만명이 굶어죽었는데, 사람들이 쥐굴에 쥐가 모아둔 옥수수를 캐다 먹을 정도로 비참한 상황을 보냈다고.
최금영은 "영희가 엄마를 찾으며 우는데 영희 아버지가 울고 있는 딸과 아내 쪽으로 막 돌진해 와서는 죽은 아내 옆에서 옥수수죽 그릇을 들고 막 먹더라. 그들은 평상시 금슬 좋기로 소문난 부부였다. 그런데도 배고픔이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킨 거다"라고 아오지의 비참한 상황을 묘사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에서 먹고 싶은 걸 다 먹고 마음만 먹으면 다 할 수 있는 게 너무 소중하다"며 "너무 슬퍼서 제가 사실 아오지 얘기를 잘 안한다. 제 얘기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 이제부터가 진짜"라며 다음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올렸다.
한편 앞서 등장한 곽정은은 완벽하게 느꼈던 남자친구의 양다리 연애담으로 시선을 모았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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