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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귀신 얼굴이 반만 보이거나 말도 건다."
이날 부부는 결혼한 지 4년 된 국제 부부로, 누구보다 사이가 좋았으나, 아내가 귀신이 보인다며 점집을 다니면서 부부 갈등이 생겼다.
무속신앙을 믿지 않는 외국인인 남편 입장에서는 이런 아내의 모습이 힘들다는 것.
이날 아내는 "귀신이 얼굴 반만 보일 때도 있고 사람의 모습으로 말을 걸 때도 있다. 아지랑이나 물안개 형체도 보이기도 한다"며 "점집을 30곳 이상 다녔는데, 무속인들은 하나같이 신을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 최대한 미루고 싶은데 현상이나 증상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발이 저리고 손에 감각이 없을 때도 있다. 순간 기억력 저하, 반복적인 짧은 기절도 오고 눈을 감고 있어도 CCTV 보듯 방안 풍경이 보일 때도 있다. 그럴 때는 백발백중으로 귀신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편의 진단은 뜻밖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아내의 당뇨병이라고 생각한다는 것.
남편은 "손발이 저리거나 어지러운 증상이 당뇨증 증상과 매우 유사하다"고 했고, 아내는 "당뇨가 귀신이 보일때 쯤 왔다. 그래서 당 조절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당뇨 외에는 문제없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점집보다는 병원을 먼저 가보라고 조언했다. "귀신 문제는 차치하고, 건강을 챙긴 후에도 그런 현상이 보이는지 체크해야 될 것 같다"고 부부를 설득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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