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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강렬한 레드립을 바른 '이모님' 염혜란의 화보가 주목받고 있다.
'더 글로리' 파트2 공개 이후 연기 찬사를 받은 염혜란은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웃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던 터라 이 기획이 반가웠다. 우리 딸 선아(최수인)도 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라며 현남의 가장 큰 '기쁨'인 딸을 언급했다. 이어 "극 중 처음으로 딸과 차에 올랐을 때에 선아가 '엄마, 개 멋있어. 우리 오빠들 노래 듣자!'라고 한다. 함께 바다에 가는 그 장면이 아마 둘이 실컷 웃는 유일한 장면이었던 것 같다. 촬영 날씨도 참 좋았다. 엄마가 운전하는 것을 처음 본 선아는 깜짝 놀랐을 법도 한데, 그 속 깊고 철든 딸이 갑자기 아기 같고 해맑게 그려진다. 그렇게 예상 범위를 벗어나 인물을 묘사하는 게 김은숙 작가님 글의 매력 같다. 나는 명랑함을 잊고 살지만 이 아이의 명랑함을 지켜 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 절로 들게 하는 장면이다"라며 작품에 온전히 녹아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어떤 마음으로 강현남을 상상하며 연기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어두움보다는 행복했던 시절, 명랑함을 타고난 이 여자의 밝음에 대해 생각했다. 현남이는 파트 2에서 엄청난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기 시작한다. 성장기처럼 엄청난 변화를 겪어낸 이 여자가 이 이후에 어디를 향하게 갈까, 인물의 이전보다는 그 이후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던 캐릭터다"라고 답했다. 또, 현남의 모성애에 대해서는 "신화적인 모성애에 대한 지긋지긋함이 다들 있지 않나. 그런데 우리 작품에는 쓰레기 같은 엄마, 왜곡된 사랑을 보내는 엄마 등 다양한 어머니가 있다. 현남은 무조건적인 모성애를 보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직 딸을 위해 모든 것을 감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남이 우뚝 서면서 딸까지 구하는, 딸과 내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다"라고 말하며 파트 1에 이어 2까지 이어진 강현남의 성장과 그 미래를 함께 그려보게 했다.
가정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미래를 꿈꾸며 웃어 보이던 아픈 미소, 모든 일의 끝에 보인 환희와 슬픔이 뒤 섞인 오열의 희로애락 열연으로 강현남이라는 인물의 삶을 근거리에서 함께 바라보게 만든 염혜란의 열연은 계속해서 새로운 작품으로 이어진다. 오는 3분기 넷플릭스 '마스크 걸'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 tvN '경이로운 소문 2' 촬영에 한창이다. 염혜란의 더 많은 화보와 인터뷰는 '엘르' 4월 호와 웹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