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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탓하고 중국어 앞담화"…'보이즈 플래닛', 또 터진 연습생 인성 논란[SC초점]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3-03-17 14:27


"남탓하고 중국어 앞담화"…'보이즈 플래닛', 또 터진 연습생 인성 논란[SC초점]


"남탓하고 중국어 앞담화"…'보이즈 플래닛', 또 터진 연습생 인성 논란…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쯤되면 악마의 편집이 문제가 아니다. Mnet '보이즈 플래닛'이 또 다시 연습생 인성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16일 방송된 '보이즈 플래닛'에서는 듀얼 포지션 배틀 두 번째 무대가 공개됐다. 이날 연습생들은 서로간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 갈등을 빚었다.

먼저 필 스페셜 팀은 장슈아이보가 무례한 태도로 지적을 받았다. 장슈아이보는 본인의 최애곡이라며 스스로 곡을 선택하고 메인보컬까지 욕심냈으나 역량 부족에 연습 부족으로 마스터들에게 지적을 받았다. 그럼에도 차웅기를 탓하며 침대를 발로 가리키며 같은 중국인인 차이진신에게 뒷담화를 하는 무례한 행태를 보였다. 경연 하루 전 리허설 때는 마스터들에게 지적을 받자 아예 사람을 앞에 두고 중국어로 "얘가 안무 만들 때 우리에게 어떤 내용인지 알려주지도 않았고 우리는 동의한 적도 없다. 이 상황이 된 건 당연한 일"이라고 앞담화까지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번 사태는 악마의 편집이라기보다는 장슈아이보 본인의 미숙함이 드러난 대목이라고 볼 수 있다. 장슈아이보는 후렴구에서 음정을 잡지 못하자 아예 노력하는 것조차 포기해버렸다. 민폐는 차웅기가 수습했다. 혼자서 후반 파트를 모두 떠맡게 된 것이다. 그런데도 장슈아이보는 미안해하기는 커녕 "무대가 정말 안되면 제작진이 도와줄 거다. 우리 4명을 무대에서 멍하니 서있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문제도 회피했다.

마스터 이석훈조차 "연습하다보면 부족함을 고민하게 되지 않냐.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라는 거냐. 아니면 방송에선 카메라가 전체를 잡진 않으니 대충 넘어가겠다는 거냐"라고 지적했을 정도다.

본인의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제작진의 도움을 바란다는 장슈아이보의 태도는 데뷔에 대한 진정성마저 의심하게 만들었다.


"남탓하고 중국어 앞담화"…'보이즈 플래닛', 또 터진 연습생 인성 논란…
'러시 아워' 팀에서도 유쾌하지 않은 그림이 펼쳐졌다. 마징시앙은 혼자 이어폰을 꽂고 연습을 하는 등 지나친 개인 플레이로 팀내 갈등을 조장했다. 언어 소통이 되는 리키가 중재에 나서보려 했지만 마징시앙은 리키가 리더가 아니라는 이유로 그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이에 리더인 오성민이 분위기를 풀어보려 했으나 "설명할 필요 없다. 그냥 연습이 힐요하다"고 말을 잘랐다. 결국 일본인 연습생 하루토는 눈물까지 쏟았다.


물론 마징시앙과 장슈아이보의 팬들은 '간절함' 때문에 생긴 해프닝에 불과하며 이들 또한 희생양이라고 편을 들고 있다. 그러나 보이그룹은 공동체 의식이 없으면 팀이 유지되기 힘든 구조다. 장슈아이보처럼 실력 부족 등 자신의 문제를 회피하며 타인의 잘못인 것처럼 책임을 전가하고 멤버들간 이간질을 한다면 팀은 와해될 수밖에 없고, 마징시앙처럼 본인의 감정과 스트레스를 주체하지 못하고 타인을 감정 쓰레기통처럼 사용한다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결국 이들이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다면 데뷔를 한다고 해도 팀 활동을 이어가긴 어렵다는 얘기다.

장슈아이보와 마징시앙의 문제만 아니다. 지난 방송에서는 크리스티안과 천지안위가 중국어를 못하는 나캠든을 소외시키며 중국어로만 대화하는 듯한 모습이 비춰져 논란이 됐다. 한국인 연습생인 이다을 또한 실력부족을 지적하며 파트 변경을 요구하는 팀원들에게 "하트를 바꾸면 여러분을 뽑은 이유가 없다"고 무시하는 태도를 보여 구설에 올랐다.

이 여파로 크리스티안과 이다을은 순위가 급락했다. 이제는 시청자들도 실력과 외모 외에 인성을 중요시한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어쨌든 이번 경연에서는 (여자)아이들 '톰보이'팀(보컬&랩 부문), 몬스타엑스 '러브 킬라'팀(보컬&댄스 부문), 윤미래 비비 '로우'(랩&댄스 부문) 팀이 최종 승리를 거두면서 10만표의 베네핏과 '엠카운트다운' 출연권, 온라인 홍보 기회를 획득했다. 각 팀에서 1등을 한 장하오 김규빈 박한빈은 개인 베네핏 15만표를 추가로 얻었다. 23일 방송에서는 생존하는 28명의 연습생 명단이 공개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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