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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9세 연상연하 부부 배우 안용준과 가수 베니가 고민을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기적처럼 아이를 얻었음에도 당당하지 못한 베니의 모습에 의아함을 제기했다. 베니는 9세 연하인 안용준과의 결혼 당시 악플에 시달렸음을 고백하며 임신한 후 남편에게 예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 역시 임신 때문에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을 보고 충격 받았던 일화를 밝히며, 베니를 위로하는 한편 임신하면 행복함과 두려움이 같이 올 수 있다고 조언하며 베니가 가진 두려움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졌다.
베니는 "30년간 음악인으로서 성취하며 살아왔으나 임신으로 인해 쓸모 없는 사람이 된 것 같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갑자기 엄마라는 새로운 길이 열려 베니가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하며 '엄마'라는 역할에 대한 모순된 감정, 일명 '모성의 양가성'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령 산모일수록 '모성의 양가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더했다.
이를 들은 안용준은 "아내와 연락이 안 되면 불안하다"며 불안 증세로 물어뜯은 손톱을 내보여 충격을 안겼다. 또한 "5분간 답장이 없으면 응급 상황으로 여긴다"며 "아내가 일할 때 마저도 스케줄을 따라간다"고 밝혀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다.심각한 표정을 숨길 수 없던 오은영 박사는 안용준에게 아내와 연락이 안 될 때의 걱정이 "베니에 대한 걱정인지, 내가 불안한 건지 구별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안용준은 '불안의 시작점'이 어디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로부터 오는 불안감을 아내 때문에 불안한 거라고 착각했다"며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안용준은 아내로부터의 분리 불안이 있다"며 '성인 분리 불안'이 있을 경우 애착 대상자와의 관계를 검토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은영 박사가 어린 시절에 대해 파고들자 머뭇거리던 안용준은 늘 외롭고 불안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고 오은영 박사는 처음으로 편안함을 느꼈던 대상이 '베니'였기에 자웅동체처럼 못 떨어지고 있는 것이라 분석한다. 덧붙여 부모가 '성인 분리 불안'이 있으면 자녀 양육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베니에게도 '남편의 불안을 모두 받아주고 있다'고 일침을 가하며, 상대가 자신에게 의존할 때 존재 가치를 느끼는 '이것'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뿐만 아니라 서로를 깊이 의존하고 있는 두 사람이 놓치고 있던 문제점을 짚으며 안용준, 베니 부부를 낱낱이 파헤쳤다는 후문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