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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김혜수가 '슈륩' 촬영 당시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김혜수는 "우리가 햇수로 거의 10년 됐다. 우리가 PD까지 포함해서 모임이 있다. 혜령 피디(PDC)가 처음 하는 예능 프로에서 따로 만났다가 '김장 프로젝트' 김장 봉사에서 만났다"면서 2014년 송윤아와의 만남을 떠올렸다. 그는 "연예인이기도 하지만 인간 송윤아를 그때 처음 알았다"면서 "나는 동료들과 개인적으로 가까웠던 적이 없다. 같이 작품을 하지 않으면 만나서 '안녕하세요' 말고는 말을 거는 것도 좀 어렵다. 근데 윤아 씨가 매 번, 손수 공간과 음식과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했다. 내 인생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커졌다"며 송윤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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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혜수는 9개월 이상 걸렸던 '슈룹'의 촬영 당시도 떠올렸다. 김혜수는 "진짜 열심히 했다. 9개월 동안 아무 것도 안 봤다. 오로지 대본만 봤다. 너무 힘들었다"면서 "끝나고 제일 좋은 건 '오늘 밤에는 대본을 보면서 밤 새우지 않아도 되는구나'였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슈룹'하는 동안,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은 아예 없는데 '슈룹'과 내 인생 3년을 맞바꾼 것 같은 느낌이다. '3년은 빨리 죽겠구나' 이런 생각은 들었다"면서 "그렇게 하는 게 후회는 없다. 내가 그 순간에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혜수는 "사실 너무 외롭고 힘들었다. '그만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 그만하자. 이렇게는 너무 힘들다. 그만하자'"라면서 "그렇게해도 '김혜수인데 저 정도 연기는 하는거지'. 너무 냉정하다, 나한테 가혹하다는 생각을 하진 않는다. 당연한건데, 외로웠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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