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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작곡가 윤일상이 방탄소년단 리더 RM을 '외교의 달인'이라고 극찬했고, 번역가 황석희는 "평소 참 생각을 잘 정리해두는, 탐구적 부지런함이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또 황석희는 14일 인스타그램에 "RM의 인터뷰가 핫하길래 원문을 봤다. 한국인은 왜 이리 자신을 몰아세우는가에 대한 내용"이라고 시작한 글에서 "RM은 생각을 평소에 참 잘 정리해 두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다양하게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기에서 드문드문 떠오르는 의문이나 고민을 내 생각으로 정리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RM의 답변들은 하나하나 숙고를 거쳐 나름의 설득력과 논리를 갖춘 형태로 자신에게 쌓였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렇게 생각을 정리해 두는 것은 엄청난 부지런함을 필요로 한다. 지겹고 고되지만 매일 몸을 일으켜 트랙을 뛰고 운동하는 사람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RM 같은 사람의 탐구적 부지런함이 부럽다. 젊어서 그럴 거라는 옹졸한 생각도 들지만 떠올려 보면 나는 젊을 때 그 정도 치열하게 사고하진 않았던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RM은 "당신은 수 세기에 걸쳐 식민지를 만들어 온 프랑스나 영국과 같은 나라에 살면서 나에게는 '스스로 너무 부담을 많이 주고 있다. 한국에서의 삶은 너무 스트레스가 많은 것 아닌가'라고 하는 것 같다. 글쎄, 그건 맞다. 그렇지만 그건 K팝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 중 하나"라며 "스포티파이에서는 K팝이라는 말을 지겨워할 수 있지만, 그것은 프리미엄 라벨"이라며 "우리 앞에 있는 사람들이 쟁취하기 위해 노력한 품질 보증서"라고 답해 시선을 끌었다.
또 자칫 예민할 수 있는 군 입대와 관련한 질문에서도 RM은 "1년 반 동안 군 생활을 하게 된다. 이건 모든 한국 남자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다. 전역 후 저는 다른 인간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바라건대 더 좋고 현명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지혜로운 대답을 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