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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방송인 미자의 어머니인 배우 전성애가 과거 딸의 힘든 시기를 떠올리며 당시 아픔을 털어놨다.
그때 전성애는 "나 너 때문에 힘든 시간 많았다. 너 특히 집에서 안나오던 그 3년"이라고 떠올리며 "너도 힘든 시간이었지만 나도 힘든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전성애는 "'지나간다. 이 암흑의 시간 지나가니까 잘 이기고 세상 밖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그 3년은..."이라면서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전성애는 "그때 힘들면서도 드는 생각은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너만큼 힘들었겠나. 잘 견뎌나와줘서 고맙다"고 했다. 미자는 "나는 그 힘든 시기에 사실 엄마가 기억이 안 난다"며 "보통 힘든 얘기를 하면 엄마의 상황이나 했던 얘기들이 기억이 나는데 아무 기억이 없다. 너무 힘들었던 내 상황 밖에 기억이 안 난다. 몇 년을 되게 긴 시간이었는데 아예 엄마, 아빠나 남동생은 한 장면도 내 머리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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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전성애는 "방에서 한번씩 나오면 귀신같이 머리 풀어헤치고 고함치고"라면서 "그때 '이거 지나간다. 얘가 너무 처절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잘 견디고 네가 세상 밖으로 나와야 된다'는 생각을 항상 했다. 잘 견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기가 막힌 경험을 할 때가 있는데 그 상처에 머물 것이냐, 아니면 내가 거기서 건너 뛸 건가. 그 고통이 너한테는 보약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거다"고 했다.
미자는 "내가 옛날부터 말 못하고 당하고 살았잖냐. 이제는 안 그런다"며 전성애는 안심시켰다. 이에 전성애는 "절대 그러지 마라. 그때 그랬던 걸로 충분하다. 이젠 어느 누구에게도 그러지 말라"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한편 미자는 과거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개그계 왕따 피해를 입고 우울증을 앓았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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