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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당해 짝눈 돼" 유깻잎, 황영웅→김현재 논란 속 '학폭 피해' 고백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3-03-08 08:35 | 최종수정 2023-03-08 11:29


"폭행 당해 짝눈 돼" 유깻잎, 황영웅→김현재 논란 속 '학폭 피해' 고…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불타는 트롯맨' 황영웅, '피크타임' 김현재 등 연예계 학폭 의혹이 마를 날이 없는 가운데, 유깻잎이 학폭 피해자였음을 고백했다.

7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서는 뷰티크리에이터 유깻잎이 출연해 과거 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유년 시절 학교 폭력 피해로 피해의식, 자격지심이 심해졌다는 유깻잎. 유깻잎이 폭력을 당한 계기는 중학교 때 축구부 학생을 짝사랑했기 때문이었다. 유깻잎은 "그 남자애는 저랑 말도 안 섞어보고 저 혼자 짝사랑했다. 그 축구부 애를 다른 여자애가 좋아했는데 걔가 일진 같은 애였다. 제가 교과서에 걔 이름을 조그맣게 썼는데 그걸 본 게 시작이었다. '네가 감히 얘를 좋아해?' 이런 느낌"이라고 떠올렸다. 피해가 나날이 심해지면서 유깻잎은 가해자를 학교폭력으로 두 번이나 신고, 결국 강제전학을 보냈다. 그러나 이후 다른 친구들의 괴롭힘은 더 심해졌다. 유깻잎은 "아예 모욕적인 말을 했다. 질 안 좋은 애라며 반 친구들한테도 압박을 줬다. 폭력도 있었다. 이유 없이 뺨을 때렸다. 눈빛 맘에 안 든다, 안경테 맘에 안 든다며 때리고 물도 뿌렸다"고 밝혔다.


"폭행 당해 짝눈 돼" 유깻잎, 황영웅→김현재 논란 속 '학폭 피해' 고…
하지만 유깻잎을 도와줄 사람은 없었다. 유깻잎은 "또 신고를 하긴 했는데 선생님도 '이쯤 되면 네 문제 아니냐'더라. 나를 도와줄 생각이 없구나 싶었다. 못 버티겠어서 엄마한테 얘기했다. 근데 엄마도 저한테 문제를 찾더라. 그때 진짜 많이 울고 그 뒤로 엄마랑 얘기 안 했다"고 털어놨다.

무서움에 학교를 안 가며 친해졌던 동네 친구들마저 돌아섰다. 한 친구는 남자친구와 헤어진 이유가 유깻잎 때문이라며 그때부터 심하게 유깻잎을 괴롭히기 시작했다고. 유깻잎은 "방에서 TV 보면서 있었는데 걔네 무리가 있더라. 집에 없는 척을 했는데 문을 따고 들어오더라. 진짜 놀라서 방에 들어갔는데 그때 저를 보더니 머리 쥐어 뜯고 때리고 욕하고 물건까지 가져갔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유깻잎은 "눈을 주먹으로 맞은 적이 있는데 그때 핏줄이 터져서 새빨개지고 멍이 들었다. 너무 티가 나니까 신고할까 봐 집을 안 보내줬다. 부기가 빠지면서 짝눈이 됐다"고 후유증을 고백했다.


"폭행 당해 짝눈 돼" 유깻잎, 황영웅→김현재 논란 속 '학폭 피해' 고…
연예계에서 학교 폭력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에는 MBN '불타는 트롯맨'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황영웅이 끊임없는 폭행의 과거사로 논란이 됐다. 친구를 폭행해 생긴 상해 전과부터 자폐스펙트럼 증후군을 앓고 있는 동급생을 괴롭혔다는 주장까지 나오며 이미지는 끊임없이 추락했다. 이에 황영웅 측은 폭행 전과를 인정하며 "저의 부족함과 잘못을 용서해달라. 제가 비록 과거의 잘못이 무거우나 새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의지를 갖고 있다"며 "부디 과거를 반성하고 보다 나은 사람으로 변화하며 살아갈 기회를 저에게 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여론은 황영웅에게 완전히 돌아섰고, 황영웅을 감싸는 MBN '불타는 트롯맨'도 논란을 피할 순 없었다. 결국 황영웅은 '불타는 트롯맨'에서 불명예 퇴출됐다.


"폭행 당해 짝눈 돼" 유깻잎, 황영웅→김현재 논란 속 '학폭 피해' 고…
JTBC '피크타임' 김현재도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현재에게 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폭로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중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만 하더라도 제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일을 수도 없이 떠올리게 했다"며 김현재의 가해를 주장했다. 학교 폭력으로 김현재를 신고했지만 "시골 특성상 부모들끼리 아는 사이였기에 '애들끼리 그럴 수 있다'는 식으로 일단락되었다"며 "그 와중에도 A는 거짓말을 지어내 '너도 XX이 슬리퍼로 뺨쳤잖아' 같은 말을 했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제작진 측은 "사실 관계 확인 중"이라며 "사실로 밝혀질 경우 프로그램 차원에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다른 참가자들을 비롯해 누구든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신중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연예계 학교 폭력 폭로 속 유깻잎은 당당하게 자신의 피해를 고백, 트라우마를 떨칠 수 있는 법을 물었다. 특히 유깻잎은 강제 전학을 보낸 가해자가 친구의 지인이었다며 "친구한테 '유깻잎 아냐. 나 유깻잎 학폭했잖아'라며 웃었다더라"라고 밝혔다. 학교를 그만둔 후 만난 또 다른 가해자도 "철 없어서 그랬다"며 사과 없이 당당하게 유깻잎을 마주했다고. '더 글로리' 속 문동은(송혜교 분)은 20년 넘게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다짐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그만큼 피해자에게 폭행 피해는 절대 잊혀지지 않는다. 말로 꺼내기도 힘들었을 유깻잎의 트라우마 고백에 많은 이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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