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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배우로서 자존감 높아져"…이성민, '재벌집'→'대외비'로 느낀 연기에 대한 애정(종합)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3-03-01 13:54 | 최종수정 2023-03-08 07:19


[SC인터뷰] "배우로서 자존감 높아져"…이성민, '재벌집'→'대외비'로…
사진 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이성민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세 행보를 이어간다. 지난해 12월 종영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이후 영화 '대외비'로 돌아온 그는 정치판을 뒤흔드는 숨겨진 권력 실세 순태를 연기하며 찰나의 순간도 놓칠 수 없게끔 관객들에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지난 1일 개봉한 '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 행동파 조폭 필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드라마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이성민은 "'대외비' 개봉 일자가 확정되고서 밀린 숙제를 마친 기분이었다. 팬데믹 영향으로 개봉 일자가 확정되지 않았을 때는 속으로 걱정을 많이 했었다"고 전했다.

작품에 합류한 계기에 대해선 "감독님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며 "'악인전'을 보고 깊은 매력을 느끼게 됐다. 또 짧은 헤어 스타일에 나이가 있는 보스 역할을 꼭 연기해보고 싶었다. 순태가 현재 위치에 오르기까지의 사연에 제 상상을 더해 보여드리면 어떨까 생각했다. 어떤 분이 순태는 '브로커'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도 (순태가) 권력을 만들어내고 탄생시키는 인물 중에 하나라고 느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상은 어쩌면 그런 사람들의 힘에 의해서 움직이는 게 아닌가 했다"고 설명했다.


[SC인터뷰] "배우로서 자존감 높아져"…이성민, '재벌집'→'대외비'로…
사진 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이성민은 지난해 '리멤버',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실감 나는 노인 연기를 선보여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 그는 "'대외비' 속 순태를 노인이라고 생각을 안 했는데, 연륜 있는 브로커 역할을 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나이를 올렸던 것 같다. 원래 작품 공개 순서는 '재벌집 막내아들'보다 '리멤버'가 먼저였다. '대외비'도 '재벌집 막내아들'보다 먼저 공개했어야 했는데 사실 제작보고회 때 '재벌집 막내아들' 이야기가 나와서 살짝 뜨끔했다. 촬영 순서대로 작품을 공개했으면 참 좋았을 텐데 이 점은 아쉽다. '리멤버'를 촬영할 때는 고민도 많이 하고 고생을 꽤 했는데 '재벌집 막내아들'은 수월하게 마칠 수 있었다. '형사록'도 원래 제목이 '늙은 형사'였는데, 나중에 이름이 바뀐 거였다. 이제는 노인 역할을 그만해야 할 것 같다(웃음)"고 말했다.


[SC인터뷰] "배우로서 자존감 높아져"…이성민, '재벌집'→'대외비'로…
사진 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후배 조진웅과는 '군도:민란의 시대', '보안관', '공작'에 이어 '대외비'로 네 번째 호흡을 맞췄다. 그는 "진웅이는 저와 배우로서 비슷한 지점들이 꽤 있다. 진웅이는 부산, 저는 대구에서 활동을 했고 둘 다 비슷한 시기에 방송, 영화를 시작했다. 예전에 자동차 광고를 찍은 적도 있었고 무명 시절에 한 작품에서 만나 함께 성장해 왔다. 둘의 연기 방향성은 조금 다른데 진웅이의 연기는 굵은 동아줄이라면 저는 가느다란 얇은 나일론줄 같다"고 비유했다.

앞서 조진웅은 최근 진행된 '대외비' 인터뷰를 통해 "성민 선배가 출연한 '재벌집 막내아들'이 잘돼서 너무 좋았다. 이 시기에 빨리 '대외비'가 개봉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이성민은 '재벌집 막내아들'의 인기를 실감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드라마 방영 당시 인기를 실감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또 "나이가 들면서 성격이 점점 변했다. 예전엔 공식 석상을 비롯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버거워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제가 배우로서 자존감이 높아지긴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 이성민과 사람 이성민을 굳이 구분했다면 지금은 하나가 된 기분"이라고 자신이 겪은 변화를 언급했다.


한편, 이성민은 지난 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방탄TV'(BANGTAN TV)의 '슈취타' 여섯 번째 게스트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진행을 맡은 방탄소년단 슈가는 "선배님을 꼭 뵙고 싶었다. 멤버들과 '재벌집 막내아들'을 재밌게 봤다"며 "저는 선배님이 다니셨던 대학교 뒤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녔다"고 말하기도. 이성민은 "많은 분들이 제가 먼저 출연 요청을 했냐고 물어보셨는데, '슈취타' 측에서 섭외 연락을 주셨다. 슈가와 함께 재밌게 녹화를 마쳤다"고 슈가와의 호흡에 만족을 드러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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