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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스포츠 영화 '리바운드'(장항준 감독, 비에이엔터테인먼트·워크하우스컴퍼니 제작)가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의 중앙고 농구부 선수들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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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2AM의 막내에서 영화 '오! 마이 고스트' '브라더'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발돋움한 정진운은 실력파 선수였지만 발목 부상으로 농구를 그만두고 길거리 내기 농구를 전전하다 중앙고 농구부에 합류한 규혁으로 변신한다. 연예계 소문난 농구 덕후 정진운의 농구 실력은 '리바운드' 촬영 전부터 이미 완성형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진운은 중앙고가 활약했을 당시 경기 분석은 물론 실제 선수가 쓰던 아이템을 직접 발품 팔아 구해가며 캐릭터 연구에 몰두했다. 장항준 감독은 "정진운은 열정 그 자체"라며 농구 실력은 물론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쏟아부은 그의 노력에 감탄했다.
드라마 '연모'에서 냉철하면서도 다정다감한 입체적인 면모를 가진 원산군을 연기한 김택이 농구에 완벽하게 맞는 피지컬을 가졌지만 농구의 '농' 자도 모르는 중앙고 센터 순규를 연기한다. 실제 휘문고 농구 선수 출신인 김택은 월등한 농구 실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카메라 앞에선 농구를 못하는 척했어야 하는 '웃픈' 비하인드를 전했다. 장항준 감독은 "처음 김택 얼굴을 보았을 때 너무 훈훈하고 멋있어서 캐릭터에 맞게 좀 더 귀여운 이미지를 주문했고, 어느 순간 김택은 열정에 가득 차 있는 풋풋한 순규가 되어 있었다"며 이미지 변신도 서슴지 않은 김택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농구부였지만 경기 경험이 전무한 중앙고의 식스맨 재윤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단역으로 출연해 풋풋한 매력을 선보였던 김민이 연기한다. 김민을 보고 "첫눈에 '재윤이다'라고 생각"한 장항준 감독은 "김민은 가까운 시일 안에 잘될 것 같다"며 성실함과 빠른 이해력을 그의 장점으로 꼽았다. 중앙고 농구부 식스맨 재윤의 베일에 싸인 실력만큼 '리바운드'로 처음 스크린에 데뷔하는 김민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무브 투 헤븐', 영화 '보희와 녹양' 등에 출연하며 아역 시절부터 현재까지 꾸준한 연기 활동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안지호가 중앙고의 마이클 조던을 꿈꾸는 자칭 농구 천재 진욱을 연기한다. '리바운드' 촬영 당시 유일한 미성년자였던 막내 안지호는 "그 나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을 너무 잘 보여줬다"는 장항준 감독의 말처럼 텐션이 높은 캐릭터로 분해 통통 튀는 매력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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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영화인 만큼 경기 장면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장항준 감독은 무엇보다도 배우들의 실제 농구 실력에 중점을 두고 오디션을 진행했다. 배우들은 치열한 오디션을 통과한 뒤 시작한 합숙 훈련에서 농구 기본기를 다지고 실제 경기 장면을 연습하며 각자의 기량을 끌어올렸다. 이신영, 정진운, 김택, 정건주, 김민, 안지호는 촬영 전부터 오랜 기간 함께하며 자연스레 팀워크를 쌓아갔고 '리바운드'의 중앙고 농구부처럼 진짜 '원팀'이 되어갔다.
장항준 감독은 "모두가 적역의 캐스팅이었다. 작품에 젊음의 패기, 풋풋함, 어설픔, 좌절과 희망 등이 잘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며 농구 실력뿐 아니라 생김새와 행동까지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중앙고 루키즈를 향한 깊은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안재홍, 이신영, 정진운, 김택, 정건주, 김민, 안지호 등이 출연했고 '라이터를 켜라' '불어라 봄바람' '기억의 밤'의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4월 개봉 예정.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