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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배우 박원숙이 절친 오미연에게 거액을 빌린 사연을 공개했다.
박원숙은 "오늘 내가 대접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라며 지갑을 열기로 했다.
박원숙은 대게를 사기 전 한 가게에 들어가 "안 팔리는 거 다 주세요"라며 큰손 면모를 보였다. 또 대게를 무려 8마리를 구매해 자매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박원숙은 안문숙에게 "문숙이는 못 하는 게 뭐냐"라고 감탄했고, 안문숙은 "결혼"이라고 셀프디스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매들은 박원숙에게 "오늘 대체 누가 오는 거냐"라며 손님에 대해 궁금해했다.
박원숙은 강추위 속에도 집 밖에서 손님을 기다리기 시작했고, 이때 차 한 대가 문앞에 섰다.
알고보니 박원숙의 손님은 배우 오미연이었던 것. 오미연은 "추운대 왜 나와있냐"라고 이야기했다.
오미연은 "대게를 준비했다"라는 박원숙의 말에 "언니가 뭘 할 줄 알겠냐. 음식을 해주려고 했는데"라고 절친들만이 할 수 있는 농담을 건냈다.
박원숙은 오미연을 "힘들었을 때 힘이 돼준 동생이다"라며 자매들에게 소개했다.
박원숙이 준비한 대게를 오미연과 자매들은 맛있게 먹었고, 오미연은 박원숙에게 "돈 너무 많이 쓴 거 아니냐"라고 걱정했다. 이에 박원숙은 "네가 꿔준 돈을 산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미연은 "박원숙은 MBC 공채 2기였고, 저는 6기였다. 당시 남자 배우들이 언니를 보려고 일찍 출근하기도 했다"라며 과거를 언급했다.
또 두사람은 친하게 지내게 된 계기에 대해 "박원숙이 형편이 어려워져서 운전기사를 내보낼 수 밖에 없었고, 운전을 연수 시켜주면서 친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원숙은 "내 두번의 큰 어려움은 결혼으로부터 시작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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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숙은 "난 철딱서니가 없었다. 오미연이 크게 교통사고가 나서 입원을 했는데 남편이 머리를 감겨주고 밥을 해서 먹는데 아름다워 보이더라. 근데 큰 사고인데 얼마나 철이 없던거냐"라고 말했다.
박원숙은 "얘가 사고를 나서 방송도 하기 힘들었었고, 캐나다로 이민갈래 그래서 가자고 했다. 또 급전도 빌리기도 해썽ㅆ다. 최근 6천 만원을 빌리기도 했다"라고 말했고, 오미연은 "언니가 돈 없다고 하면 누가 믿어"라며 끈끈한 사이임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안소영은 "왜 이민을 가자고 했었냐"라고 말했고, 오미연은 "언니가 첫 번째 결혼이 무너지고 굉장히 힘들어 했었다. 내가 이민 가자고 했을 때가 재혼을 하고 얼마 안됐을 때다. 언니가 행복해야 할 땐데 되게 우울해하더라. 또 주위에서 들리는 말이 있었다. 들었는데 언니에게 확인하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여행을 같이 갔는데 표정이 옛날 같지 않더라. 나도 교통사고 나고 강도 사건도 나고 그래서 행복하지 않았다. 그래서 '언니 같이 이민갈래' 그랬었다. 그땍가 91년도 쯤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원숙은 "내가 용산구에서 성실세납자였는데 불법체납자가 됐었다"라고 당시를 언급햇다.
오미연은 "내가 94년에 이민을 가려고 했는데 언니가 부도가 났다. 언니가 있을 집도 없었다. 언니 때문에 고민을 했었다. 전세를 얻고 살고 있었는데 언니보고 '1년 남았으니 여기서 회복을 하는 게 어떠냐'라고 이야기했다"라며 전셋집까지 내준 사연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오미연은 "너무 가슴이 아팠다. 나도 전세자금을 빼서 가지고 갔어야 하는데 언니가 걱정?耭駭? 근데 박원숙은 '남산에 오피스텔 있잖아. 인테리어해서 들어갈 거다'라고 하더라"라고 말했고, 박원숙은 "그? 17평이었고 실제로는 11평이었다. 그때만 해도 어려움이 시작이 됐지만 일은 많이 했었다. 근데 압류 딱지가 너무 붙었었다"라고 힘들었던 당시를 언급했다.
박원숙은 "양재동 300평에 살 때 보일러를 돌려야 샤워를 할 수 있는데 동네 목욕탕이 4000원 했었다. 함께 가정부와 가는데 '내가 나중에 토크쇼 나가서 이 이야기를 할 날이 있을까'라고 하는데 '그럼요 있죠'라면서 응원을 해줬다. 근데 5개월 월급이 밀리니까 나가시더라. 또 세신사 분들도 '나중에 돈 주세요'라고 해서 세신을 받았는데 낼 돈이 없어서 그 분들이 무서웠었다"라고 힘든 시절을 얘기해 안선영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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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연은 하몽, 고수를 꺼내며 "고수는 언니와 추억이 있다. 태국 갔던 거 기억 나냐. 언니랑 야시장 가서 고수를 한 다발씩 사서 들고 다녔다. 화장실 세면대에 씻어서 음식점에서 먹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오미연은 각종 소금과 말 튐 방지 패드, 고무장갑 등 거실을 한가득 채웠다.
사혈침을 챙겨온 오미연은 "우리 딸이 어렸을 때 뇌수술을 했었다. 근데 밤에 경기를 일으키는데 온 몸이 나무처럼 딱딱해지더라. 근데 어머니가 열 손을 다 따주니까 딱딱해졌던 몸이 풀리더라"라며 사혈침을 가지고 다니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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