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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유아인의 경찰 소환이 임박했다. 프로포폴 상습 투약으로 시작된 이번 유아인의 마약 게이트는 이제 대마초, 코카인, 케타민 투약 혐의까지 번진 상황. 특히 이번 사건은 유아인이 대마초와 코카인을 어떤 경로로 복용했고 공범 여부 또한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유아인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검사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확대됐다. 일차적으로 국과수에 의뢰한 유아인의 마약류 감정 간이 검사에서 대마의 주성분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양성 반응이 나온 것. 또한 이후 감정 결과에서 프로포폴 성분도 나타났다. 경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러부터 '유아인이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프로포폴을 총 73회에 걸쳐 투약했고 합계 투약량이 4,400㎖가 넘는다'라는 내용의 기록을 넘겨받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유아인은 국과수 정밀 감정에서 코카인과 케타민까지 검출, 무려 4종의 마약 혐의를 받게 됐다. 특히 코카인은 강한 환각과 중독으로 필로폰, 헤로인과 함께 3대 마약으로 불리는 약물이며, 주로 전신 마취제로 사용됐던 케타민은 엑스터시나보다 강한 환각효과 때문에 2006년부터 향정신성의약품으로 규제되고 있는 약물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프로포폴 상습 투약에 그치지 않고 화수분처럼 충격의 마약 성분이 잇따라 터졌다.
경찰의 조심스러운 입장은 이제 유아인이 단순한 의료용 마약 오남용 문제에서 그치지 않게 됐다는 지점을 시사한다. 특히 대마와 코카인이 검출되면서 심각한 마약 사건으로 번진 것. 경찰의 수사 성격 자체가 달라졌다. 대마와 코카인은 앞서 의료목적으로 처방이 가능한 프로포폴이나 케타민과 다르다. 유아인이 대마와 코카인을 구매하기까지 판매책과 유통책이 존재하고 또 이 과정에서 공범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됐다.
경찰은 마약 카르텔의 꼬리 자르기를 우려해 신중하게 수사를 진행 중인 상황. 경찰의 포토라인 등판이 임박한 유아인은 앞서 소속사를 통해 "바늘 공포증이 있어 수면마취를 하게 됐다"라는 프로포폴에 대한 소명을 내놨지만 대중에게 설득되지 않는 분위기다. 바늘 공포증 소명을 계속해서 주장할지, 혹은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의 태도를 보일지 유아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