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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일타 스캔들' 이봉련 "오의식과 ♥→혼전임신 결말? 영주다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3-03-07 12:18


[인터뷰①] '일타 스캔들' 이봉련 "오의식과 ♥→혼전임신 결말? 영주다…
사진=에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봉련(42)이 '일타 스캔들' 속 러브라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봉련은 7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양희승 극본, 유제원 연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봉련은 "종영돼서 아쉽다. 즐겁게 작업해서 촬영 6개월, 준비 과정까지 8개월인데, 드라마는 시작하면 금방 끝이 나버려서 매번 그랬지만, 이번엔 유독 좋은 현장이라 애틋함도 많았다. 사랑 많이 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또 결말에 대해서는 "다들 따뜻하고 행복하게 결말이 맺어졌다 보니까 찍었던 배우 입장에서는 대본의 흐름을 순차적으로 갔잖나. 그 흐름 안에서는 다행이다 했다. 행복하게 마무리가 되고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하고 끝난 것이 안도감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고, 저는 따뜻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취향이 있어서 이런 저런 무거운 이야기가 많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극중 김영주는 남재우(오의식)와의 러브라인 끝에 혼인신고와 임신을 하는 결말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봉련은 "재우와 결혼해 2년 뒤에 아이를 가지는 것까지. 그들도 행복하게 살았다는 것인데 그 결말도 괜찮았다. 영주가 사랑을 꼭 찾길 바랐고, 외로움을 많이 타는 인물이었기에 연기하는 입장에선 꼭 짝을 찾기를 바랐던 게 있다. 그게 재우라서 참 좋았고 잘 됐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봉련은 "대본을 저희가 받았을 때 배우들 입장에선 인물에 대해 차곡차곡 쌓인 것이 있다 보니 그 흐름이 급작스럽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드라마를 보니 갑작스럽다는 반응이 있었잖나. 충분히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연기하는 배우들에게는 사실은 시청자들이 다 보지 못하는 그런 것들이 켜켜이 쌓이고, 가능했기에 촬영하면서는 재미있게 촬영했다. 시청자들이 느끼는 감정 또한 너무 이해가 되고. 영주의 흐름에서는 그 친구는 영주의 입장에선 가능하지 않나. 불나방 같이 사랑한다, 뭐 항상 남자를 찾아다니며 동호회에 끊임없이 가입하는 금사빠 같다. 그래서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인터뷰①] '일타 스캔들' 이봉련 "오의식과 ♥→혼전임신 결말? 영주다…
사진=에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인터뷰①] '일타 스캔들' 이봉련 "오의식과 ♥→혼전임신 결말? 영주다…
사진=에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사가 적었다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이봉련은 극 안에서 이해하고 납득했다. 이봉련은 "그 모든 것이 저에게는 사실, 시청자들이 미처 보지 못한 것들이 있잖나. 그런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데 행선이 가족으로서 영주가 가족의 일원으로서 잘 살아가는 인물이라서 그 입장에서는 영주를 연기한 배우 입장에선 조금 더 풀리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드라마 속 흐름에서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기에, 거기까지는 사실 다 풀 수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미 알고 들어갔던 러브라인으로 놀랍지는 않았다는 이봉련의 설명. 그는 "작가님께서 재우와의 러브라인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을 하셔서 '아 네네' 했다. 1부에선 지실장에게 빠지고 수많은 동호회를 가입하고 깔깔거리고 돌아다니는데 결국엔 재우와의 러브라인이라고 알고 있어서 어떻게 보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지만, 드러낼 수 있는 장면이 초반엔 다른 남자에게 있어서 오히려 재우에게 관심을 드러내기 보다는 남자에게 관심이 많다는 것을 쌓아갔던 것 같다. 행선에게도 계속 코치를 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었다. 알고 있었다"고 했다.


김영주가 느낀 남재우의 매력은 뭐였을까. 그는 "가까이 있잖나. 처음에는 잘 몰랐을 것 같기는 하다. 러브라인이 있을 것이라고 하셨을 때도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은 너무 익숙해서 인지를 못하고 있는데, 사랑이라는 것은 늘 느닷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왜 재우일까 하는 생갭다는 그냥 저는 그날 하필 재우가 눈에 들어왔는데, 사실은 서로 인지도 못하고 있으면서 오래 세월이 지났고, 그 와중에 어느 순간 훅 남자로 느껴지는 순간이 온 것 같다. 사랑에 빠지고 이 사람이 이성으로 느껴지는 순간이 사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영주에겐 어느 날 문득, 그때부터 쟤가 날 좋아하지 않으니까. 하고 넘어갔다가 '나도 너 좋아'하면 금방 선을 긋다가도 아무렇지 않게 사랑에 빠지고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누구보다도 인간적인 면모를 많이 아는 사람이 영주일 것이다"라고 했다.


[인터뷰①] '일타 스캔들' 이봉련 "오의식과 ♥→혼전임신 결말? 영주다…
사진=에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임신 결말에 대해서도 이봉련은 "2년 뒤라는 문구가 있는데 어찌됐든 이어져서 뭐가 되든 됐을텐데 바로 임신으로 가니까 영주답다고 생각한다. 영주답다고 생각하고. 이 모든 흐름은 이 드라마 속의 영주의 흐름은 다 영주다운 흐름이라 생각한다.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제 배우 스스로도 영주란 흐름이 나라면 어šœ뺑 생각하는데, 제 입장에선 너무 빠른데? 하는 생각은 있다. 영주 입장에서 생각하면 배우가 연기를 못할 게 하나도 없는 거다. 내가 아니기에. 전부 나라면? 이라는 생각에서 시작하지 않으니 '그래 영주라면 가능하지'한다. 개인적으로 제 배역이기도 해서 아끼는데, 그런 의미에서 무조건적 응원을 하지는 않는다. 순산하면 좋겠다. 영주에겐 그런 응원을 보낸다"고 했다.

'일타 스캔들'은 입시지옥에 뒤늦게 입문한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여사장과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에서 별이 된 일타강사의 달콤쌉싸름한 스캔들을 그린 작품. 이봉련은 극중 남행선(전도연)의 친구이자 국가대표 반찬가게의 이사인 김영주를 연기하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일타 스캔들'은 1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를 넘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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