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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아이를 위해 선한 독기를 품었다. '신성한, 이혼' 한혜진이 극악 현실을 돌파하기 위해 독기를 품고 이혼에 나섰다.
"잘 하려고요. 이혼"이라며 당당하게 신성한(조승우 분) 변호사를 찾은 서진은 의연하고 대범했다. 두려움으로 가득 찬 마음을 뒤로 숨긴 채 이혼에서만큼은 독기를 품은 것. 평소보다 더 당당하고 강하게, 자신이 유일하게 원하는 이혼 조건은 '양육권'이라고 밝힌 서진은 어려운 소송전을 망설이던 신성한의 마음을 움직였고, 적나라한 싸움이 될 이혼 전쟁에 이서진과 신성한은 의뢰인과 변호인으로 손을 맞잡았다.
'신성한, 이혼'의 첫 주자인 만큼 서진의 사연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하고도 기구했다. 이혼 유책 배우자인 줄로만 알았던 서진은 남편으로부터 정서적 학대를 받고 있었다. 아내의 속옷을 아침, 저녁 사진으로 기록하는 남편. 누구를 만나든 30분 간격으로 인증 사진을 찍어 보내야 해 10년 지기 가장 친한 친구의 결혼식조차 맘 편히 갈 수 없는 아내의 현실과 집안 곳곳에 붙여진 남편의 폭언으로 가득한 메모지와 CCTV까지. 비인간적인 멸시와 모독으로 채워진 감옥 같은 '집'. 이서진의 결혼 생활은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알면서도 아들을 남편의 지옥에 두고 올 수 없어 펼치게 된 사연은 첫 화부터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어느새 이서진의 이혼을 응원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혼조정이 아닌 이혼 재판을 예고하며 재판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조에 달하게 한 한혜진의 드라마 '신성한, 이혼'은 매주 토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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