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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걸까.
데이트 폭력과 관련한 또 다른 폭로도 터져나왔다. 황영웅과 교제했었다고 밝힌 한 여성은 "사귀는 동안 7회 폭행 당했다. 길거리에서 때려서 행인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밤에 집 문 따고 들어와서 폭행해서 경찰에 신고해 현장에서 체포, 연행당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미성년자였던 10대 시절 황영웅과 새긴 커플 타투도 증거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부터 황영웅에 대한 폭로는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되고 있다. 황영웅이 미성년자 때부터 '야쿠자의 상징'이라 불리는 이레즈마 문신을 새기고 수시로 같은 학교 학생들과 지인들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했으며 20대 초반에는 상해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는 폭로까지 나왔다. 황영웅 또한 폭행 및 상해 의혹을 인정, 스스로 전과가 있다는 것을 시인했다. 여기에 데이트 폭력을 가하고 군 생활도 불성실하게 임했다는 폭로까지 나왔으나 '불타는 트롯맨'은 "억울한 부분도 있다"며 황영웅을 끌어안았다. 2월 28일 방송된 '불타는 트롯맨' 결승 1차전에서는 황영웅이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최종 우승을 한다면 사회에 상금을 기부하고 싶다"며 설레발 소감을 남겨 논란이 야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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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황영웅은 일명 '서혜진 픽'이었다고 한다. 이번 논란 폭풍 속에서도 황영웅의 분량을 편집하거나 그를 하차시키지 않고 그대로 결승전을 강행하기로 결정한 것 또한 서혜진PD의 결정이었다는 전언이다.
최종 결승전을 앞두고 황영웅을 이용해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보려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지만, 그보다는 결승 이후 진행될 콘서트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많은 공을 들여 황영웅의 캐릭터를 만들었다. 울산의 공장에서 일하다 트로트계에 입문했다는 이야기로 인생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줬고, '울산의 히어로'라고 홍보했다. 오죽하면 황영웅 결승 내정설과 황영웅 밀어주기 의혹까지 제기됐을 정도. 실제 제작진은 다른 참가자들이 가사 실수를 했을 때는 빨간 자막으로 실수를 꼬집었던 반면, 황영웅은 가사를 틀렸음에도 마치 원래 가사가 그런 것처럼 자막을 내보냈다. 이에 대해서는 방심위에 민원이 접수돼 사실확인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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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황영웅 관련 폭로와 제작진의 대처에 실망한 팬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게 변수로 작용할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불타는 트롯맨'은 2월 28일 야심차케 콘서트 티켓을 오픈했으나 매진에 실패했다. 1일 "서울 티켓 1차 판매분 1만 8000석 전석 매진됐다"고 밝힌 것이 민망하게 취소표가 나와 매진에 실패한 것이다.
이제는 황영웅을 내치기도, 끌어안기도 애매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불타는 트롯맨'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