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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방송인 장영란이 눈물로 유산의 아픔을 고백했다.
장영란은 "다시 태어나도 나랑 결혼하고 싶어?"라고 남편에게 물었고, 남편은 "당연하지"라고 바로 대답했다.
하지만 장영란은 남편의 똑같은 질문에 한참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요새 공감을 옛날에 비해서 조금은 덜한다. 예전에는 힘들다고 하면 '예쁜이 힘들지, 고생한다'는 얘기를 해줬는데 이제는 '예쁜이만 힘들어? 나는 안 힘들어?' 이렇게 하니깐, 그게 싸움이 나더라"라고 서운했던 일을 꺼냈다.
장영란은 눈물을 터트리며 "너무 행복했어. 진짜로 너무 설킵? 어떻게든 아이를 살리고 싶었다. 내가 유산기가 있어서 아이를 살려보겠다고 주사 맞고 일주일 동안 침대에 있었는데 그때 여보가 애들을 봐야 하니까 애들한테 짜증만 내도 나한테 짜증내는 거 같고 내가 누워있는 게 죄스러웠다"고 말했다.
장영란은 "'지우, 준우 있으니까 빨리 털고 일어나야지'라는 말이 서운하더라. '힘들었지?' 토닥여주길 원했는데, 냉철하게 얘기하는 부분이 옛날에 내가 알던 한창은 안그랬는데"라고 털어놨다. 이에 한창은 "미안하다"며 장영란을 안아줬다.
한창은 "여유를 더 가지고 봤어야 되는 건데"라고 했고, 장영란은 "돌아가신 아빠가 주신 선물 같았다. 의미 부여를 많이 했었다. 떠난 보낸 거에 대한 애도는 안 했다. 여보도 힘드니까 여보 앞에서 우는 것 조차 미안했다"고 했다.
한창 역시 속내를 털어놨다. 한창은 "그때부터 출산하다 산모 사망, 그런 게 떠오르는 거야. 여러가지 생각들이 좀.."이라며 "미안해. 내가 다 잘못한 거야"라고 연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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