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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조진웅이 영화 '대외비'를 통해 권력 범죄드라마의 깊은 맛을 전한다. 배우 이성민, 김무열과 함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펼쳐 관객들에 긴장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밑바닥 정치 인생을 끝내고 싶은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을 연기한 그는 "해웅이가 초반엔 자기 지역구 사람들 위해 애쓰지 않나. 어떻게 보면 그게 당연한 거고 본인도 남을 위해 대신 나서겠다는 마음이 있었을 텐데 권력의 힘을 맛보게 된 순간부터 점점 변한 것 같다. 순태(이성민) 같은 거대한 실손들의 터치가 들어오면 더더욱 뒤로 물러설 곳이 없다"고 설명했다.
본인과 캐릭터의 가장 비슷한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진웅은 "저도 그렇고 해웅도 강자한테 약하다(웃음). 제가 직업상 뒤로 숨을 곳이 어디 있겠나. 취직을 하려고 해도 능력이 안 되고 나이도 많지 않나. 그렇다고 전문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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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비'가 개봉하기에 앞서 이성민은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순양가 회장 진양철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조진웅은 "우리 배우가 나온 작품이 흥행하니까 너무 좋았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워낙에 재밌는 드라마였기 때문에 이 인기가 사그라들기 전에 빨리 '대외비'가 개봉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웃음). 철이 지나기 전에 맛볼 수 있는 제철 음식이 아닌가 싶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조진웅은 첫 부산 사투리 연기에 도전한 김무열을 위해 직접 나서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는 "김무열의 연기가 너무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작품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결과물이 더 잘 나온 것 같고 열심히 하는 모습 자체가 예뻐 보였다. 무열이가 사투리를 제2외국어처럼 굉장히 어려워하길래 (사투리는) 연기하는 도구일 뿐 너무 연연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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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진웅은 tvN 인기 예능 '텐트 밖은 유럽' 시즌2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지난달 최원영, 박명훈, 권율과 함께 스페인에서 촬영을 마친 그는 "원래 캠핑 가는 걸 별로 안 좋아했다"며 "특히 유럽 촬영은 너무 힘들지 않나. 거리가 멀기도 하고 비행기를 10시간 이상 타다 보면 답답해서 욕창이 생길 것만 같다(웃음). 그런데 제 로망이 대학 다닐 때 스페인으로 배낭여행을 떠나보는 거였다. 시간이 지나고 완전히 잊고 살았는데 '텐트 밖은 유럽2' 스페인 편 제안이 들어온 걸 알게 됐다"며 "마침 원영이도 관심 있다고 해서 술 먹는 멤버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됐다. 처음에는 텐트 치는 게 마냥 귀찮다고만 생각했는데 나중에 완성시키고 나니 제가 만든 공간에 애착이 생겼다"고 캠핑의 매력을 전하며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를 끌어올렸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