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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강소라 "남편 작품 얘기 안 해…나도 남편과 달라, 부족함 채우려 만나"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3-02-27 08:00


[인터뷰③] 강소라 "남편 작품 얘기 안 해…나도 남편과 달라, 부족함 …
강소라. 사진 제공=플럼에이앤씨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강소라가 '남이 될 수 있을까('남될까')'로 공감한 점을 짚으면서, 자신의 실제 결혼 생활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남이 될 수 있을까'에서 오하라 역할을 맡은 강소라는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나 "저도 남편과 다르다. 그래도 서로 부족함 채우기 위해 만났으니 보완하자는 마음이다"고 했다.

23일 종영한 '남이 될 수 있을까'는 이혼은 쉽고 이별은 어려운 이혼 전문 변호사들의 사랑과 인생 성장기를 다룬 드라마다. 강소라는 남편 구은범(장승조)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이혼 전문 변호사 오하라 역할을 맡아 열연해왔다.

특히 결혼 후 첫 작품이 현실적인 결혼과 이혼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많은 공감을 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강소라 역시 "연인일 때는 아름다운 부분만 바라볼 수 있고, 정돈되고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볼 수 있는데, 결혼이든 동거든 24시간 동안 그럴 수는 없다. 생활에 대한 것은 다를 수 있다고 본다. 같이 있으면서 보기 싫은 걸 보기 때문에, 사소한 부분에 대해서도 큰 차이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우리는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인 것 같다. 연애 시절처럼 밥 먹고 영화 보고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부분까지 아주 사소한 영역으로 깊이 들어와, 무게감과 깊이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두 사람이 딱 반반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한쪽이 희생하거나 애썼을 때 그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 하라나 은범이나, 의뢰인들 케이스도 그런 것이 많더라. 가족은 애증적인 면도 생기고 싫은 것도 묶고 가는 것이 생기는 것 같다"고 짚었다.

특별히 공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에 공감이 가기는 했는데, 공통적으로 100%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없는 것 같았다. 달라서 이혼하는 부분이니, 다름에 대한 것은 공감이 가더라. 개인의 다름이 너무 힘들어서, 이해하고 사랑하지 못한 영역까지 가서 이혼을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③] 강소라 "남편 작품 얘기 안 해…나도 남편과 달라, 부족함 …
강소라. 사진 제공=플럼에이앤씨
자신의 실제 결혼 생활도 다른 점이 있단다. 강소라는 "(남편과) 다른 점이 있다. 그래도 다름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만났으니 열심히 보완하자는 느낌이다. 달라서 힘든 부분도 있지만, 다르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남편과 서로 일에 대해서 많이 서포트해주고 최대한 컨디션 좋게 해준다"라면서도 "남편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안 힌다"고 웃었다.


[인터뷰③] 강소라 "남편 작품 얘기 안 해…나도 남편과 달라, 부족함 …
강소라. 사진 제공=플럼에이앤씨
예쁜 아이도 품에 안았고 한창 행복한 신혼 생활을 즐기는 만큼, 이혼 소재로 한 드라마에 공감가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강소라가 되짚는 이혼의 의미에서, 그가 얼마나 작품에 대한 이해도와 몰입도가 높았는 를 알 수 있게 한다.

강소라는 "이혼이라는 것이 법정으로 서류상으로 얘기하지만, 결국 헤어지는 것을 얘기한다. 다만 안 보는 것을 선택하기 때문에 연인일 때 헤어지는 거보다, 사회적 시선을 더 많이 고려해야 하고 더 큰 이별이기는 하다. 또 나의 결론에 대한 부정이기도 하다. 일생일대 결정을 뒤집는 것이다. 여생을 같이 보낸 사람에 대한 선택인데, 나의 선택이 틀렸다는 걸 겪는 일이라, 그 무게감이 달라서 깊은 감정은 느꼈다"고 털어놨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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