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인터뷰①] '빨간 풍선' 서지혜 "부부가 같이 보면 안 돼, 이젠 욕보다 응원"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3-02-27 07:00


[인터뷰①] '빨간 풍선' 서지혜 "부부가 같이 보면 안 돼, 이젠 욕보…
서지혜. 사진 제공=이음해시태그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서지혜가 '빨간 풍선'을 돌이켰다.

TV CHOSUN 드라마 '빨간 풍선'에서 조은강 역할을 맡은 서지혜는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나 "'빨간 풍선'은 부부가 같이 보면 안 되는 드라마라고 하더라"며 "지금까지 욕 많이 먹었으니 이제는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빨간 풍선'은 지난 26일 시청자들의 큰 사랑 속에서 종영했다. 특히 상대적 박탈감과 인간의 욕망, 본성, 가족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는 의견이 상당하다. 특히 서지혜는 20년 지기 절친 한바다(홍수현)에 대한 부러움과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다가 돌이킬 수 없는 욕망을 쫓아 내달린 조은강 역할로 열연, 큰 호평을 얻은 바다.

서지혜는 "진짜 '빨간 풍선' 같은 작품이었다. 되게 어려웠다. 이렇게 어려운 배역을 맡아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저한테는 하나의 도전적인 작품이었다"고 작품을 마무리한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맡은 조은강 역할에 대해서는 "사실 지금도 의심하고 있다. '내가 잘 나?'라는 생각이다. 이 아이를 조금 더 못했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잘 끝냈다는 만족감도 있다"라고 했다.


[인터뷰①] '빨간 풍선' 서지혜 "부부가 같이 보면 안 돼, 이젠 욕보…
'빨간 풍선' 서지혜 스틸컷. 사진 제공=TV CHOSUN
시청률 두 자릿수는 물론, 넷플릭스에서도 국내 시리즈 톱2에 오르는 등 후반부로 갈수록 휘몰아치는 상승세가 좋았다. 서지혜는 "많은 분이 사랑해주시고, 결과도 좋게 마무리가 돼서 그래도 (연기 아쉬움에) 위안으로 삼고 있다"라며 "지금까지 욕을 많이 먹었으니 이제는 응원을 해주셨으면 한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웃기도 했다.

주변 반응에 인기도 실감하고 있다고. 서지혜는 "초반에는 조금 잘 몰랐는데, 요 근래에 야외 촬영가면 많은 분이 '빨간 풍선' 재밌게 보고 있다고 하신다. 막 지나가다가 '조은강!'이라고도 하셔서, 드라마 인기가 많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친구의 남편을 빼앗는 악역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 반응도 짚었다. "방송한지 이틀 밖에 안 됐을 때 식당에서 알아주시더라. 신기했다. 그런데 그때는 착한 이미지라 반겨주신 것 같다"며 웃은 그는 "지나가다 등짝 스매싱 맞는 거 아니냐 했는데 의외로 그런 건 없었다. 예전에는 (악역들이) 욕도 먹고 맞고 그런다고 하던데, 지금은 배우와 역할은 별개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인들 반응도 전했다. 서지혜는 "부부들이 같이 보면 안 되는 드라마라고 하더라. 다들 와이프가 '만약에 내 친구가 자기한테 그러면 자기 넘어갈 거야?'라고 질문한다고 하더라. 친구들은 다 재밌게 본다고 해줬다. 은강이가 이해 간다는 친구도 있고 왜 이렇게 나빴냐고 하는 친구들도 있다. 욕만 먹을 거로 생각했었는데 다양한 반응이 있더라. 의외로 지지해주는 분들이 꽤 많았다"고 놀라워했다.


[인터뷰①] '빨간 풍선' 서지혜 "부부가 같이 보면 안 돼, 이젠 욕보…
'빨간 풍선' 서지혜 스틸컷. 사진 제공=TV CHOSUN
결말도 언급했다. 서지혜 역시 어떻게 작품이 마무리될지 궁금했단다. "끝무렵쯤에 결말이 어떻게 될까 궁금증이 많았다. 그런데 생각한 것과 비슷하게 시나리오가 나왔다"라며 "사랑과 우정, 누구도 택하지 못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은강이가 혼자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멋진 여성이 됐으면 한다. 시청자들도 잘했다고 하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