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고은아와 방가네 가족들의 '찐 가족싸움이 발발했다.
엄마와 아빠의 힘찬 화이팅으로 다시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도착한 푸시산 일몰은 그간의 힘듦이 잊혀질만큼 아름다웠고 순서를 기다려 사진도 찍었다.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한 가족들은 꼬치가게에서 저마다 좋아하는 꼬치를 골랐다. 총 18만 낍으로 구매한 꼬치는 한국 돈으로 1만 4천 원이었다. 미르는 "사실 오늘은 좀 미안하다. 우리가 부모님 생각을 덜했다"고 반성하며 가족들과 술잔을 기울였다. 하지만 생갭다 매운 꼬치들, 기본적으로 라오스 음식들은 다 맵다고. 고은아는 "안맵다" 했지만 가족들은 다 매워했다.
엄마는 "난 가족들하고 와서 너무 좋았다. 근데 그냥 친구들하고 오는 게 더 마음 편할 거 같다. 솔직히"라는 폭탄 발언을 했다. 여행을 계획한 두 자녀에게는 속상한 말.
고은아는 그 말에 말문이 막힌 듯 "이건 진짜 서운하다. 나도 한 번도 안먹어본 음식이다. 근데 음식이 맵다, 안맞아서 못 먹는다 하니까 시킨 사람으로서 내 탓이 된 것처럼 느껴진다. 나도 지금 약간 버겁다. 나도 관광하는 입장이다. 나도 잘 모르는데 섭섭하다"라 고백했다. 엄마는 "네가 고생하는 거는 안다"면서도 "다만 매운 건 맵다고 얘기할 수 있다"라 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아빠는 "난 처음엔 안가려고 했는데 오니까 좋았다. 가족여행은 또 가면 좋다. 우리 애들이 불러준다면 고맙게 생각하고 가야한다. 10년 동안 있었던 것 중에 가장 좋았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