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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솔로' 출연자 성병 논란 "사실과 달라" 주장→검사결과 보고서 공개 맞대응 '진흙탕 싸움'[SC이슈]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3-02-26 14:35


'나는솔로' 출연자 성병 논란 "사실과 달라" 주장→검사결과 보고서 공개…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ENA x SBS PLUS '나는 SOLO'(이하 나는솔로) 13기 출연자와 한 여성의 성병 논란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성병 논란'에 휘말렸던 '나는 솔로' 13기 남성 출연자 A씨는 지난 22일 '나는 솔로'의 제작사인 촌장엔터테인먼트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촌장엔터테인먼트TV'의 커뮤니티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그는 "게시판 글은 사실과 다르다.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강경하게 나오면서 상황은 일단락된 듯했다.

A씨는 "그 분도 진심으로 대했던 사람인데 그렇게까지 하는 것은 괴로운 일이 될 것이다. 그동안 하고 싶은 말도 많고 억울한 마음도 있었지만 침묵하고 있던 건 방송이나 그분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 염려가 됐기 때문이다. 이 침묵이 오히려 내 명예와 방송 진행에 있어 안 좋은 영향이 될 것 같아 입장을 밝히게 됐다. 이 문제는 두 사람의 개인사인 만큼, 더 이상의 사생활 언급은 자제해달라. 출연자로서 진심으로 촬영에 임했고 이 건으로 다른 출연자와 제작진분들께 피해가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나는솔로' 측도 "이번 논란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시청자분들이 불편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더욱더 신중하고 사려깊게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또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한 모든 출연자의 입장도 고려해 방송하겠다"고 말하며 논란이 수그러들 것을 기대했다.


'나는솔로' 출연자 성병 논란 "사실과 달라" 주장→검사결과 보고서 공개…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성병이 옮았다고 주장하던 네티즌 B씨는 그럴 생각이 없어보인다. B씨는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는 솔로 출연자로부터 성병을 옮게 된 글쓴이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에는 이전에 게시했던 성병 검사 결과 보고서와 함께 두 달 전 받았던 검사 결과 보고서도 올려놨다.

B씨는 "또다시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된 이유는 출연자의 입장문을 보고선 할 말은 해야겠다 싶어 적게 됐다. 허위 사실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그렇게 몇 자만으로 작성한 내용들이 거짓이라 할 수 있겠나. 그렇게 내가 알린 진실한 내용이 거짓으로 치부되는 건 참을 수 없었기에 신빙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찾아봤다"고 주장했다.

B씨는 "상처받는 게 두려워 숨기도 했지만, 다수의 여성 또 제2의 저와 같은 피해자를 막기 위해 한 번 더 용기를 냈다. 원하는 것은 그 사람의 인정과 반성하는 태도, 진실한 사과였다. 하지만 그의 입장문에선 진심으로 뉘우치는 태도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한번 자신을 되돌아보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B씨는 "최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연애 프로그램에 나온 30대 후반 남성으로부터 성병에 감염됐다. 그로 인해 고통받았으며 다수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 글을 작성한다"며 "헤르페스 2형 바이러스다. 언제든 재발할 수 있고 완치가 불가능한 질병이라는 것을 알고는 연애도 쉽게 할 수 없을 정도로 몸도 마음도 크게 상처받았다"고 병명까지 정확히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B씨는 출연자를 특정할 수 있도록 A씨에 대해 "의료계에 종사하는 전문직"이라고 했고, "몸에 질환이 있었던 것을 모를 수 없었을텐데 나와 교제 시 아무런 말도 없이 성관게를 했고, 2020년 11월 나는 성병이 옮았다. 이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로 방관했으며 이후 갑작스럽게 이별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상반된 가운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게다가 양측 모두 자신의 주장을 굽힐 생각은 없어보인다. 출연자 A씨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고 네티즌 B씨는 공개하기 쉽지 않은 검사 결과 보고서까지 내놓으며 맞서고 있다. 이들의 진흙탕 싸움은 당분간 '나는 솔로'의 가장 큰 위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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