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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여성 보디빌더 춘리가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100' 성 대결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박형근 선수가 무릎으로 가슴을 제압해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 "무릎으로 가슴을 누르는 것 자체가 여자분들이 보기에는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난 내가 여자로서 거기에 참가했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업어치기 한 번이라도 해보고 지자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성공은 했다. 난 정말 만족스럽게 졌다"며 웃었다. 또한 춘리는 당시 현장 분위기에 대해 "재밌었다. 박형근 선수한테 농담삼아 '잔인하시네' 했더니 '죄송하다'고 하더라. 우리는 되게 분위기 좋게 기분 좋게 친하게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전했다.
춘리는 '피지컬:100' 촬영 전 펌핑을 했냐는 질문에 "했다. 왜냐하면 사실 솔직히 박형근 선수한테 진 것보다도 보디빌더니까 내 몸이 화면에 좀 더 잘 나오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펌핑 50번하고 옷 벗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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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리는 "우리는 몸을 보여주는 직업이다 보니까 비키니 입고 바디 프로필 찍는 사진이 굉장히 많다. 근데 커뮤니티에 올린 분이 내 비키니 사진을 특정 부위만 잘라서 확대시켜 올린 거다. 성희롱 댓글이 달리게끔. 의도적으로 비키니 팬티 부분을 확대시켜서 늘려서 그 부분에 대해서 계속 토론하는 거다"라며 "거기에 댓글들은 정말 입에 담지도 못할 댓글들이었다. 이제까지 악플도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사실 이건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정말 모른다"고 토로했다.
이어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어떻게 받아들어야되지 싶었다. 근데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는 나 말고도 다른 여자 선수들도 그런 일을 당할 게 뻔했다. 그래서 내가 한 번 더 수치 당하더라도 이걸 공론화시켜서 가만두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변호사 선임해서 (고소) 진행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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