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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천우희(36)가 "고생 서사가 있어야 '천우희 답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엄마는 이 작품을 보고 '너무 좋은 작품인데 이번에도 묶이고 잡혀가더러' '물에 빠져 고생 많이 했겠다'며 안타까워 했다. 어쩌면 나에게 고생이라는 서사가 있어야 재미있게 다가오는 것 같다. 정말 신기한 게 대중이 나를 어떻게 처음 접하느냐에 따라 나를 보는 이미지가 다르다는 걸 굉장히 느끼고 있다. 예를 들어 '써니'나 '곡성'을 먼저 접하면 나를 마주할 때 굉장히 어려워하고 '한공주'를 본 대중은 연민을 갖더라. 또 '멜로가 체질'을 본 사람들은 친근하게 생각하더라"고 웃었다.
이어 "배우로서 이미지가 한 부분으로 쏠리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쭉 굳이 내가 의식하지 않아도 대중이 처음 본 작품이 곧 내 이미지가 된다는 걸 알고 나서 벗어나려는 강박을 갖지 않았다. 나로서 맡은 연기를 잘 해내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중이 바라보는 이미지에 대한 부담은 없다. 애써 대중에게 부응하고자, 혹은 더 어필하고자 마음은 내려놨다"고 소신을 밝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