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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불편한 건 알겠지만, '유명세'가 이런거 아닐까. 방송인 신정환이 뎅기열과 도박 이야기에 발끈하는 모습이 또 다른 불편함을 안겨준다. 보다 유연하게 '웃픈' 상황으로 만들거나, 아니면 팬들이 지쳐서 언급을 안할때까지 진지하게 사과하고 또 사과하는 것이 맞는 모습 아닐까.
방송이 시작되고 자신의 과거 '뎅기열 사건'을 언급하는 이들에게 "13년이나 됐다. 그만해라"라고 말했다. "뎅기열 치료법이 어떻게 되냐"는 댓글에 신정환은 "썰어버린다. 퇴출시킨다. 도박, 담배 모두 끊었다"고 발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나중에 내 아들도 이 논란을 알 것이다. 마카오, 필리핀, 신정환은 걸을 때 도박도박 걷는다느니, 다 상관없는데 이제 지겹지 않냐. 금기어다. 닉네임에 적는 건 괜찮지만 채팅창에는 치지 마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한편 당시를 떠올린 그는 "내가 힘든 시기에 아는 형네 집에서 지냈는데, 그때 지내면서 미안하니까 내가 밥을 하고 그랬다"라며 "그때 도움 준 분들이 많았는데 그분들이 있어서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신정환은 지난 2010년 해외원정 도박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징역 8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해외원정 도박 사실을 숨기려 필리핀에서 전염병인 '뎅기열'에 걸리는 바람에 병원에 입원하느라 귀국하지 못했다고 했다가 거짓말이 들켜 방송가에서 퇴출당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