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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2' 이단 감독 "이제훈, 굴려도 좋고 매다 꽂아도 좋다더라"[인터뷰]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23-02-11 11:03 | 최종수정 2023-02-11 11:03


'모범택시2' 이단 감독 "이제훈, 굴려도 좋고 매다 꽂아도 좋다더라"[…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의 선장인 이단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2월 17일(금)에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는 "정의가 실종된 사회, 전화 한 통이면 오케이"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모범택시' 시리즈는 악당을 사냥하는 택시기사라는 전무후무한 콘셉트를 기반으로 다이내믹한 재미부터 권선징악의 짜릿한 카타르시스까지 잡으며 SBS 역대 금토드라마 시청률 4위를 기록, 믿고 보는 히트IP로 우뚝 선 작품이다.

이 가운데 '모범택시2'를 통해 새롭게 메가폰을 잡은 이단 감독이 시즌2 합류 소감과 함께 연출의 변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이 감독은 "시즌1을 재밌게 봤고 또 배우들의 팬이어서 이렇게 '모범택시' 시리즈에 합승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오상호 작가님과도 같이 일할 수 있어서 좋았다. '과연 누가 이런 대본 쓰는 걸까?' 궁금했는데 즐겁고 흥이 넘치고 유연하신 분이어서 함께 작업하는 과정이 즐거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 감독은 '모범택시2' 합류 이유에 대해 "요즘 물에 빠진 사람의 손을 잡아 주기는커녕 '너는 왜 물에 빠졌냐'고 비난하는 게 더 쉬워진 세상이 온 걸 느낀다. 이런 시대에, 이런 세상에,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을 구해주는 주인공들의 마음이 참 따스해서, 물에 빠진 이에게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들이 아직은 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믿고 싶어서 '모범택시2'에 합승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 드라마를 촬영하며 등장인물들에게 치유 받는 고마운 순간들이 있었다. 시청자들에게도 그런 쾌감을 전달하는 것이 저의 목표"라고 덧붙여 '모범택시2'가 전할 따스한 메시지에 기대를 높였다.

이 감독은 '모범택시2'의 연출 포인트도 밝혔다. 그는 "'모범택시' 시리즈의 원동력은 시청자들이다. 따라서 시청자들이 사랑해 주셨던 '모범택시'의 기본 원칙들은 훼손하지 않고 계승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무지개 운수 식구들의 공간과 작전 수행 방법의 레트로함, 피해자들 사연의 리얼리티, 나쁜 짓을 한 만큼 그대로 갚아주는 통쾌한 복수대행, 다크히어로 김도기(이제훈 분)의 강인하면서도 어딘가 쓸쓸함이 느껴지는 순간들, 유사가족의 형태를 띤 무지개 운수 식구들의 관계 등 전편에서 재밌게 보셨던 부분들이 시즌2에도 여전히 생생히 남아있다"고 말해 반가움을 자아냈다.


'모범택시2' 이단 감독 "이제훈, 굴려도 좋고 매다 꽂아도 좋다더라"[…
반면 시즌2는 더 밝고 경쾌하다는 설명. 이 감독은 "전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도기의 부캐 플레이가 더욱 다양하고 화려하게 펼쳐지면서 범죄오락적인 면이 강화됐다. 지루함 없이 시청하실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며 케이퍼 드라마의 매력을 한껏 부각시킨 '모범택시2'의 출격을 알렸다. 나아가 "'무지개 다크히어로즈'의 확장된 팀플레이, 응징의 쾌감을 살리기 위해 힘을 준 액션씬, 신입 기사 온하준(신재하 분)이 등장해 불어넣을 신선한 활력과 그의 반전 매력도 시즌1과 달라진 점"이라고 밝히며 "시즌2에서는 규모가 더욱 커진 어둠의 세력도 등장해 무지개 운수 식구들을 위협한다. 불사신 같기만 한 도기에게 큰 위기가 다가올 것"이라고 귀띔해 한층 다이내믹해진 '모범택시2'를 기대하게 했다.

이 감독은 배우들을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먼저 이제훈에 대해 "보통 배우는 감독의 '액션' 콜에 연기를 시작해서 '컷'에 연기를 끝내고 본인의 모습으로 돌아오기 마련인데 이제훈 배우는 '컷'과 '액션' 사이에도 내내 김도기였다. 그만큼 긴장을 놓지 않고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다. 시리즈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서 책임감과 진지한 자세가 느껴져서 저를 비롯한 스태프들 역시 몰입해서 일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 "대본으로 읽을 때는 재미있는데 실제로 구현하기 어려운 장면들을 이제훈 배우가 살려줄 때가 많았다. 액션씬에 대한 열정도 넘쳤다. 이제훈 배우가 '나를 굴려도 좋고 매다 꽂아도 좋다'는 톡을 보내기도 했다. 덕분에 김도기가 악인들을 응징하는 장면이 한층 실감나고 멋지게 만들어졌다"고 말해 다시 시작될 '갓도기'의 맹활약을 기대케 했다.

김의성(장성철 역)에 대해서는 "장대표가 무지개운수 식구들의 아버지 같은 존재였던 것처럼 김의성 배우 역시 '모범택시2'의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고 말했고, 표예진(안고은 역)은 "시즌1보다 성숙해진 고은의 모습을 보여줬다. 주로 콜밴 안에서 혼자 모니터만 보면서 연기를 해서 답답할 수도 있을텐데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씬들을 잘 살려줘서 고마움이 크다"고 전했다. 또한 '주임즈' 장혁진(최경구 역)-배유람(박진언 역)에 대해서는 "'모범택시' 시리즈가 보통의 히어로물과 다른 톤을 만들어주는 분들이다. 다크히어로의 활약 속에서 쉼표가 되어 주셔서 시청자분들이 흥겨운 마음으로 따라갈 수 있게 만들어 주신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새로 합류한 신재하에 대해서 "저와 작가님이 생각한 온하준의 이미지와 딱 맞아서 첫 만남부터 흥분됐다. 현장에서도 새로 합류한 배우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무지개 운수 식구들과 호흡을 맞추며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해 신재하의 합류로 더해질 시너지에 궁금증을 높였다.


'모범택시2' 이단 감독 "이제훈, 굴려도 좋고 매다 꽂아도 좋다더라"[…

끝으로 이단 감독은 '모범택시2'의 시청포인트를 직접 뽑았다. 그는 "우선 김도기 기사의 화려한 부캐플레이와 빌런들의 호연 그리고 무지개 운수 식구들의 손발 착착 호흡을 기대하셔도 좋다. 잘 만든 액션씬들도 여러분의 한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꽉꽉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국내 여기저기 멀리 다니면서 현장감과 풍광들을 담아왔기 때문에 볼거리 면에서도 알차다. 반전도 있어서, 있을 건 다 있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여러분의 주말 저녁 시간을 경쾌하고 신나게, 아깝지 않게 보낼 수 있도록 열심히 만들고 있으니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모범택시' 시리즈의 엔진은 시청자, 운전대를 잡고 운전하는 사람은 배우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무엇보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기대를 배반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2023년을 함께 살아가는 동지로서 시청자 여러분께 위로가 되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고 또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으로 채워드리고 싶었다. 최선을 다했으니 부디 우리의 진심이 여러분께 가 닿기를 바란다"고 소원했다.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는 2023년 2월 17일 금요일 밤 10시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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