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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이제는 ♥아내와 함께 '키다리부부' "우리 더 열심히 살아요" ('편스토랑')[SC리뷰]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3-02-11 00:55 | 최종수정 2023-02-11 06:50


박수홍, 이제는 ♥아내와 함께 '키다리부부' "우리 더 열심히 살아요" …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이제는 아내 김다예와 함께 보육원과의 인연을 이어 가기로 약속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박수홍-김다예 부부가 20여 년간 후원을 이어 온 보육원을 찾았다.

이날 박수홍은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50인분의 음식들을 만들었다. 박수홍은 1인 1닭 '닭곰탕'에 필살기 통영산 보말을 갈아 넣어 바다의 맛을 더했다. 또한 장모님이 만들어주신 섞박지를 이용한 땡초무장까지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박수홍이 이렇게 대용량으로 음식을 만든 것은 20여 년간 후원을 이어온 보육원(애신아동복지센터)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날이었기 때문. 박수홍은 아내 김다예와 손을 잡고 보육원을 2년 만에 찾았다.

두 분의 보육원 원장님은 아들, 딸처럼 부부를 꼭 안으며 반가워 했다. 부부를 보자 마자, 원장님은 "둘이 잘 되게 해달라고 얼마나 기도했는데", "결혼 너무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냈다. 박수홍은 "결혼 전 아내와 찾아왔을 때 원장님께서 '저 분 꼭 잡아라'라고 했다. 그것에 용기를 얻어서 아내와 좋은 인연을 맺게 된 것 같다"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원장님은 "다예 씨가 그 때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니 예쁜 마음이 느껴져서 두 사람이 이뤄지기를 바랐다"라며 흐뭇하게 웃었다.

김다예는 "항상 응원해주신것도 감사하고, (남편이) 2년 동안 본인도 힘든 상황인데 많은 걱정을 하더라. 보육원 못 가서 어떡하지? 정말 마음이 무거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부부는 "결혼식 할 때 축의금도 일부 기부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박수홍은 "장인어른이 어려울 때 와주신 분 위해서라도 기부하라고 하셨다"면서 장인어른의 뜻임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그만해도 된다"는 원장님은 박수홍에게 "이제 수홍씨 인생에서 무조건 1번은 다예씨다"라며 두 사람의 행복을 응원했다.

이어 박수홍과 김다예 부부는 보육원에 기부한 차량을 시승했다. 이들은 차에 올라 "우리 더 열심히 살아서 다음엔 더 좋은 차 꼭 해드리고 자주 오자"라고 약속했다.


박수홍, 이제는 ♥아내와 함께 '키다리부부' "우리 더 열심히 살아요" …
앞서 박수홍과 김다예 부부는 '편스토랑'을 통해 보육원과의 인연을 밝힌 바 있다. 결혼 전 김다예와 함께 아이들을 만나러 보육원을 방문한 적 있는 박수홍은 "아이들이 아내를 진짜 좋아했다. 보통 가면 아이들이 내 옆에만 있는데 아내 옆에 있더라. 아내가 아이들을 좋아하고, 아이들도 아내를 너무 좋아했다. 사실 그거 보고 더 반했다"고. 하지만 김다예는 "사실 난 여보 만나기 전에는 그렇게 봉사 활동을 하던 사람이 아니었다. 근데 여보 만나면서 봉사활동을 가서 아이들을 만나고, 내가 오히려 얻는 게 많다 보니까 여보가 왜 지금까지 그렇게 봉사하면서 살아왔는지 알겠더라. 여보 덕분에 얻은 게 많다"며 되려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박수홍은 "여보가 보육원에 같이 가주니까 정말 좋았다. 부부라는 게 다른 게 없다. 같은 시간을 공유하는 거다. 완전한 내 편을 만나는 거다"라며 "여보가 '아무 신경 쓰지 말고 우리가 잘 살면 된다'고 했던 말이 정말 난 힘이 됐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박수홍, 이제는 ♥아내와 함께 '키다리부부' "우리 더 열심히 살아요" …
그런가 하면, 친형과의 소송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박수홍에게 보육원 아이들이 큰 힘을 보탠 이야기도 '편스토랑'을 통해 공개됐다. 박수홍은 20살이 되어 보육원을 퇴소한 아이들이 박수홍을 돕기 위해 나서서 르포 프로그램에 출연한 사실을 알고 집으로 초대한 것. 박수홍은 "제가 가장 힘들 때 나 살리겠다고 르포 프로그램에도 나와줬고 많은 사람들에게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라며 "진짜 은인이다. 눈물나게 고맙다. 너무 고맙고 보고싶은 친구들인데 맛있는 한상으로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어서 노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당시 방송에 출연한 아이들은 "저희에게는 수홍 아저씨가 키다리 아저씨다", "아저씨가 어릴 때 저희한테 해주셨던 거 우리가 안잊었으니까 그렇게 했다", "저는 방송 출연 제의 1초도 고민 안했다"라고 진심을 전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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