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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이제는 아내 김다예와 함께 보육원과의 인연을 이어 가기로 약속했다.
박수홍이 이렇게 대용량으로 음식을 만든 것은 20여 년간 후원을 이어온 보육원(애신아동복지센터)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날이었기 때문. 박수홍은 아내 김다예와 손을 잡고 보육원을 2년 만에 찾았다.
두 분의 보육원 원장님은 아들, 딸처럼 부부를 꼭 안으며 반가워 했다. 부부를 보자 마자, 원장님은 "둘이 잘 되게 해달라고 얼마나 기도했는데", "결혼 너무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냈다. 박수홍은 "결혼 전 아내와 찾아왔을 때 원장님께서 '저 분 꼭 잡아라'라고 했다. 그것에 용기를 얻어서 아내와 좋은 인연을 맺게 된 것 같다"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원장님은 "다예 씨가 그 때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니 예쁜 마음이 느껴져서 두 사람이 이뤄지기를 바랐다"라며 흐뭇하게 웃었다.
이어 박수홍과 김다예 부부는 보육원에 기부한 차량을 시승했다. 이들은 차에 올라 "우리 더 열심히 살아서 다음엔 더 좋은 차 꼭 해드리고 자주 오자"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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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수홍은 "여보가 보육원에 같이 가주니까 정말 좋았다. 부부라는 게 다른 게 없다. 같은 시간을 공유하는 거다. 완전한 내 편을 만나는 거다"라며 "여보가 '아무 신경 쓰지 말고 우리가 잘 살면 된다'고 했던 말이 정말 난 힘이 됐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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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방송에 출연한 아이들은 "저희에게는 수홍 아저씨가 키다리 아저씨다", "아저씨가 어릴 때 저희한테 해주셨던 거 우리가 안잊었으니까 그렇게 했다", "저는 방송 출연 제의 1초도 고민 안했다"라고 진심을 전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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