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우 김주영이 50년 배우 생활을 접고 2년차 무속인의 길을 걷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2년전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된 김주영은 "마지막 출연했던 사극 '정도전' 이후로 연기를 그만뒀다. 심각하게 정신적인 갈등을 겪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안 아픈 데가 없었다. 희한하게 안 아플데도 다 아프더라. 정신이 이상해지고 흔들리고 어지럽더라. 사물이 제대로 안 보이고, 자꾸 다른 소리가 들렸다. 남들은 생각하지 않는 것을 내가 왜 봐야만 하는지 이해가 안 됐다"며 "병원을 찾아가 신경내과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증상이) 안 나오더라"고 털어놨다.
또 김주영은 "(어느 날) 갑자기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울 일도 없었는데 막 눈물이 흘렀다. 그때 뭔가 알 수 없는…이제는 내가 지금까지 있었던 세상하고는 담이 쌓아진다는 게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
하지만 가족들만큼은 그를 이해해주고 위로해줬다고. 김주영은 "가장이라는 걸 한 번도 주장해 보지는 않았지만, 아내나 우리 애도 아빠가 선택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더라. 아빠의 인생이라고 생각하더라. 식구들은 큰 반대를 하지 않았다"고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