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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을 밝힌 가운데 개봉 및 공개를 앞둔 차기작과 광고까지 불똥이 튀었다.
이에 경찰은 유아인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의료기록 및 대면 조사를 시행했다. 특히 소환 조사를 펼쳤던 지난 6일 직전 유아인은 미국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렸다. 유아인은 지난 1월 지인들과 오래 전 계획했던 미국 서부 여행을 떠났고 예정대로 지난 5일 귀국했다. 다음날 경찰의 갑작스러운 소환 조사 통보를 접한뒤 경찰에 출석해 프로포폴 투약 과정을 적극 소명했다. 경찰은 현재 소환 조사를 마친 유아인의 체모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한 상태다.
문제는 경찰이 조사와 더불어 유아인의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는 것. 유아인의 혐의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라는 점과 경찰과 검찰이 이번 사건을 중대하게 여기고 있다는 해석이기도 하다. 다만 유아인 측은 출국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경찰로부터 전달받은 상황이 없다고. 유아인 역시 최초 보도를 통해 자신의 출국금지 초치 사실을 알게됐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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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은 올해 '승부'(김형주 감독, 영화사 월광 제작)와 '하이파이브'(강형철 감독, 안나푸르나필름 제작) 두 편의 영화와 한 편의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정성주 갱, 김진민 연출)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여기에 지난 2021년 11월 공개돼 큰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연상호·최규석 갱, 연상호 연출)의 후속편 논의도 이제 막 시작된 상황이었다. '승부' '하이파이브' '종말의 바보' 등은 이미 촬영을 마치고 공개 및 개봉을 앞둔 상황. '승부'는 올해 4월~5월 공개를 계획했고 '하이파이브' 역시 '승부'에 이어 5월 말에서 6월 초 개봉을 준비하고 있었다. 다만 '지옥' 시즌2는 출연 결정을 하지 않은 단계로 일단은 숨을 돌렸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작품은 한국 바둑의 두 전설인 조훈현과 이창호의 세기의 대결을 그린 '승부'와 '하이파이브'다. '승부'는 넷플릭스가 올해 영화 라인업 중 공들인 기대작 중 하나. 넷플릭스는 올해 1월 공개한 라인업 발표에서 '승부'를 '2023년 2분기 공개 예정'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승부'는 유아인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공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승부' 측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다. 아직은 공개일 변경을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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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계도 유아인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제약사, 대형 쇼핑 플랫폼, 아웃도어 등 간판 모델로 활동 중인 유아인. 특히 이 사안을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광고는 제약사다.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유아인 때문에 곤욕스러운 입장이다. 일단 광고계는 유아인이 모델이 된 광고를 중단하고 결과에 따라 광고 재개 혹은 해지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