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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과거 자신의 인종 차별 발언 논란을 언급하며 한국의 심한 캔슬 컬처를 경험했다는 견해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샘 오취리는 "한국은 심한 '캔슬 컬처'를 갖고 있냐"라는 질문에 "맞다. 나는 2년 동안 일이 없었다"고 힘 주어 말했다.
'캔슬 컬처'란 생각과 의견이 다를 경우 팔로우를 취소(Cancel)한다는 뜻으로, 유명인이나 공적 위치에 있는 사람이 논란이 될만한 행동 및 발언을 했을때 SNS 등에서 해당 인물에 대한 팔로우를 취소하고 외면하는 행동방식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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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게스트들은 "너는 그 이전에도 비슷한 발언을 했었는데 왜 그때 더 심한 반발을 샀나?"라고 물었고, 샘 오취리는 "플랫폼이 커지면서 더 많은 책임이 생겼다. 난 그동안 한국에 대해서 좋은 말만 했다. 그런데 한번 부정적인 말을 했더니 그들은 공격이라고 느끼고 나에게 강하게 반감을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현민은 "한국에서 공인으로 산다는 것은 조심해야할 게 많다. SNS 글을 저는 신중하게 올린다. 때문에 되도록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샘 오취리는 "한국에서는 올라가는 건 천천히 올라가는데 내려갈 때는 뚝 떨어진다"며 손으로 급 추락하는 것을 표현했다. 하지만 그는 "그래도 저는 한국에 더 좋은 영향을 받았고 더 좋은 감정이 많기 때문에 한국을 좋아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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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샘 오취리는 흑인 분장을 하고 졸업사진을 촬영한 한국의 고등학생들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지난 2020년 8월 샘 오취리는 자신의 SNS에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의 '관짝소년단' 패러디 졸업 사진을 두고 흑인 비하라며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퍼요. 웃기지 않습니다"라고 강하게 불쾌감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고교 학생들이 졸업사진 콘셉트로 '관짝소년단'을 흉내낸 모습을 게재하면서 미성년자이자 일반인인 학생들 얼굴을 그대로 노출하고 태그로 'ignorance'(무지) 등의 단어를 사용하거나, K팝을 비하하는 뜻을 가진 'teakpop'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여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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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본인도 과거 방송에서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눈을 찢는 제스추어를 한 모습이 포착돼, '패러디'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인종차별 프레임에 본인도 빠지게 되는 모순을 보여줘 반감을 산 바 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