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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역시 연기는 잘하고 볼 일이다. 이보영 전도연이 제대로 일 냈다.
3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0시30분 방송된 '대행사'는 11.959%의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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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보영은 이 작품은 멱살 잡고 끌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흙수저 고아인 상무의 독기어린 연기를 제대로 펼쳐보이고 있다. 독설로 깡으로 밑바닥에서 기업 임원까지 올라가지만, 알고보면 인간적이고 약에 의지해 사는 나약한 모습까지. 이보영 아니면 불가능할 입체적 캐릭터가 시청자를 쥐락펴락하면서 체널을 고정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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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4%대로 시작한 '일타 스캔들'은 6회 만에 10%를 넘기면서 흥행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일타 스캔들' 6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2%, 최고 12.8%,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1%, 최고 11.8%를 기록,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수도권과 전국 모두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극중 조카를 딸 삼아 키우고, 자페스펙트럼이 있는 동생을 거두는 어려운 환경에도 웃음을 지 않는 반찬가게 사장님 남행선으로 나와 현실 연기를 펼쳐보인다. 어찌보면 뻔할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인 캔디형 여주인공인데, 전도연이 놀라운 신공으로 이 인물에 입체감을 더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일타 강사 정경호(최치열 역)을 대할 때의 비굴한 듯 할말은 다하는 모습이 배꼽을 잡게 하고, 가족 앞에선 씩씩하다가 나홀로 깡소주를 마시면서 엉엉우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후벼판다. 당당한 듯한데 비굴하고, 밝은 듯한데 상처 투성이고, 푼수인듯한데 더할나위 없이 지혜롭고, 강한데 약한, 완벽 전도연에 의한 전도연의 매력만점 새로운 여주인공 캐릭터 창조다.
특히 5회를 기점으로 정경호가 슬슬 전도연에게 스며드는 감정라인이 만들어지면서, 이후 '일타 스캔들'은 열선커플의 러브모드를 응원하는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더 시청률 상승세를 달릴 태세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