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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개그맨 이경규가 특유의 입담을 뽐내며 모벤저스와 티키타카를 선보였다.
'미우새'에 첫 출연한 이경규는 "스튜디오에 와보고 싶기도 하고 보통 2~3년마다 게스트로 나간다. 어디 물갈이할 때가 됐나 본다"며 "동엽이도 너무 오래 하지 않았나 싶다. 어머니들과는 호흡이 어떤가 점검하러 나왔다"며 '예능 대부'의 포스를 풍겼다.
이경규는 지난해 '2022 SBS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캐릭터상을 수상한 후 "살다 살다 이런 희한한 상은 처음 받아본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신동엽은 이를 언급하며 "귀하디귀한 상"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이경규는 "앞으로도 베스트 캐릭터상은 매년 내가 수상할 거다. 내가 나이가 들수록 성격이 더 나빠지고 있다. 누구도 탐을 못 낸다. 앞으로 향후 10년간 베스트 캐릭터상은 내 것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고, 신동엽은 "캐릭터를 이길 자가 없다"며 맞장구쳤다.
이에 대해 서장훈은 "정말 엄청난 명언을 했다. 준비가 됐던 멘트였냐"고 물었고, 이경규는 "아니다. 공로상은 보통 떠나라는 상이다. 공로상? 이거 나가라는 건데? 못 나가겠다 싶었다. 그래서 박수 한 놈이라도 칠 때까지는 남아있겠다는 반발심이었다"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경규는 지난해 방송 3사 시상식을 전부 출석한 이유에 대해 "큰 그림이다. 세 군데를 다하겠다는 거다"라고 당당하게 말해 웃음을 더했다.
토니 어머니는 이경규 딸 이예림 이야기가 나오자 "왜 더 안 낳았냐"고 돌발 질문을 했다. 당황한 이경규는 "내 사생활이다. 어머니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고 답했고, 이경규와 같은 부산 초량동 출신인 허경환 어머니는 "그때 경규 동생이 한창 영화 촬영하느라 바빴다"며 대신 답했다. 그러자 토니 어머니는 "낮에 만드는 것도 아니고 바쁘긴 뭘 바쁘냐. 무슨 사연이 있겠지"라고 말했고, 이경규는 "정말 격의가 없다. (어머님들) 잘 때만 기다린다"며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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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는 이날 학창 시절 인기에 대해 묻자 "그땐 별로였다. 내가 가장 인기가 좋았을 때는 29세 때였다. 그때는 여자분들의 전화가 집에 끊이질 않았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토니 어머니는 "와이프는 중매? 연애?"라고 물으며 궁금해했다. 하지만 이경규는 "묻지 마라. 추억에 빠져있는데 갑자기 왜 아내 얘기는 꺼내시냐"며 버럭해 폭소케 했다.
또 토니 어머니는 예전에 이경규를 좋아했냐는 질문에 "남자로서 좋아한 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러자 이경규는 "세월이 많이 지났는데 그냥 남자로서 좋아했다고 하면 되지 않냐"며 은근히 서운함을 드러냈고, 토니 어머니는 "난 솔직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서장훈은 "만약 경규 형님이 혼자였으면 좋아했을 거냐"고 짓궂게 물었고, 토니 어머니는 "그래도 내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토니 어머니의 단호한 모습에 참다못한 이경규는 "내가 이 대우 받으러 나왔냐. 토니는 앞으로 연예계 생활 어려울 거다"라고 막말을 쏟아내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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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는 딸 이예림을 시집 보낸 후 심경을 묻자 "적적하기보다는 딸이 함께 살았다는 건 빵으로 치면 잼이 있었는데 잼이 없어진 거 같다. 잼이 없는 것처럼 텁텁하다"고 밝혔다.
이날 이경규는 태어나지도 않은 손주 장래 육성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사위가 피지컬 DNA가 좋다. 예림이는 두뇌 DNA가 좋다. 그래서 손주가 태어나면 바로 들고 스페인으로 데려가려고 한다. 메시보다 좀 더 일찍 시키려고 한다. 내가 손흥민 아버지가 될 거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할아버지라는 호칭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드러내며 "나는 손자한테 형이라고 부르라고 할 거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를 지켜보던 모벤저스는 "왜 이렇게 버럭버럭하냐", "버럭 안 하면 몸이 아픈 거다"라며 각자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에 신동엽은 "듣도 보도 못한 방송 하고 계시죠?"라고 말했고, 이경규는 "상대방의 감정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자기 생각만 얘기한다"며 헛웃음을 터뜨렸다. 그 순간 토니 어머니는 "실수하더라도 이해해달라. 치매기들도 조금 있을 거다"라며 양해(?)를 구했고, 당황한 이경규는 "토니 어머님이 다 끌고 들어간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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