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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기행' 임백천 "母, ♥김연주가 더 아깝다고"…대한민국 2대 도둑의 위엄 [종합]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3-01-27 20:56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김연주가 남편 임백천을 위해 양구로 찾아왔다.

27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는 원조 MC 임백천이 출연해 허영만과 밥상을 찾아 떠났다.

강원도 양구에 히트곡을 보유한 4집 가수이자 MC, 국내 최장수 라디오DJ인 임백천이 허영만을 찾았다. 30년 만에 만난다는 두 사람은 경치도 공기도 좋은 양구에 감탄했다. 허영만은 "오늘 양구다운 음식을 경험해보자"라며 의욕을 보였다.

양구읍의 1월 평균 기혼은 영하 8도라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지역 중 하나였다. 이에 허영만은 "양구 사람들이 추위를 잊기 위해 자주 찾는 집이다"라면서 매운 등갈비집을 소개했다. 임백천은 "나 매운 거 못 먹는다. 안녕히 계세요"하고 등을 돌려 웃음을 자아냈다.


15년 내공의 매운 등갈비에 허영만은 "임백천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최고로 덜 매운 맛을 시켜야겠다"라며 덜 매운 맛으로 주문했다. 주문 즉시 양념을 제조하는 마성의 별미 등갈비는 돼지 특유의 노랜내가 잘 안느껴져 임백천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허영만은 "임백천씨 별명이 '90년대 유재석이라더라"라 말문을 열었다. 임백천은 1978년 대학가요제로 데뷔했지만 화려한 입담 덕에 MC로 국내외 많은 스타들과 함꼐 했다. 장동건 최민식, 서태지와 아이들도 임백천의 프로그램에서 데뷔 무대를 했다.

임백천은 "40년 넘게 진행자를 하다 보니까 신인 때 그 사람들의 얼굴, 태도, 말씨 등 모든 게 다 기억이 난다"라 했고 허영만은 "딱 보면 '잘 될 것 같은 사람'이 보이냐"라 물었다. 임백천은 "까임 방지원이라는 뜻의 '까방권'이라는 게 있다. 과거의 선행으로 앞으로의 비난을 용서 받는 사람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유재석이다. 재석이는 정말 좋은 친구다. 그리고 허영만이라는 사람이 있긴 있다"라 너스레를 떨었고 허영만은 "임백천도 있다. 우리끼리 다 해먹자"라며 주고 받았다.


푸른 무청을 겨우내 말려 얻는 시래기 작업 덕장을 찾은 두 사람은 귀한 구경에 눈을 떼지 못했다. 11월 초중순 시래기용 무로 무청만 크게 재배하는 방식. 양구 시래기가 유명한 이유는 분지 지형 덕분이라고.


오늘의 특별 손님 방송인 김연주가 왔다. 방송국 공채 MC부터 시사평론까지 다재다능한 김연주는 양구까지 초특급 내조를 하러 왔다. 허영만은 "예전에 임백천 씨가 '대한민국 2대 도둑'이었다. 밥도둑 간장게장하고 김연주 도둑 임백천이었다"라 했다. 장안의 화제였던 두 사람은 8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1993년 결혼했다.


임백천은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이 사람이 너무 아까웠다. 저희 집에 어머니께 인사드리러 가서 '연주랑 결혼하고 싶다' 했는데 '이야~ 연주야 너 진짜 아깝다'라 하시더라"라 너스레를 떨었다.

최근 근황에 대해 김연주는 "2년 전에 개최한 정당 대변인 선발대회에 나갔다"며 1대 141명의 경쟁률을 뚫고 정당 상근 부대변인으로 활약했다. 김연주는 "지금은 무소속 자연인이고 그게 인연이 되다보니까 정치 평론 프로그램에 시사평론가로 출연하고 있다"라 전했다.

30년 전 허영만이 직접 그려준 임백천 김연주의 결혼 선물 사진을 가져와 추억을 회상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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