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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의 계절' 감독 "김정현 캐스팅? 조심스러웠다…여린 친구더라"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3-01-27 14:16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 제작발표회가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김정현이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27/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꼭두의 계절' 백수찬 감독이 배우 김정현의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백수찬 감독은 27일 서울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드라마 '꼭두의 계절' 제작발표회에서 "김정현 캐스팅에 조심스러운 면이 있었다"라며 "여린 친구더라"고 했다.

김정현은 이른바 '서예지 조정설' 이후 처음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됐다. 배우 리스크가 있는 만큼, 섭외에 대한 제작진의 고민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백 감독은 "초반에 기획되고 나서 빨리 캐스팅됐다. 제가 연출로 선임되기 이전에 이미 캐스팅됐었다. 김정현이 한다고 해서 저도 조심스러운 면은 없지 않았다. 그래도 좋은 배우니 흔쾌히 잘해보자고 얘기했다. 사석에서 제가 느끼기에는 여린 부분이 많은 친구다. 조금 단단해지고 이 드라마를 잘할 수 있도록 격려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연신 사과를 하며, 자신을 불러준 MBC에 고마움을 표한 김정현도 캐스팅 과정에 대해서 "작품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대본이 중요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자숙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먼저 손 내밀어준 MBC에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과정을 떠올리기도 했다. 김정현은 "대본이 한 번 전체적으로 수정이 됐었다. 수정 전 버전을 가지고 있었다. 새로운 회사와 발 맞추는 도중에 이런 작품이 있는데 어떠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래서 책에 대해 열심히 이야기했다. 개인적으로 감독님과 미팅을 몇 번하고 차근차근 준비를 했다. 작년 초부터 이런 대본의 정체를 알고 있었고, 조금씩 보면서 기다려온 것 같다"라고 했다.

'꼭두의 계절'은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死神) 꼭두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왕진의사 한계절을 만나 벌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27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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