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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들의 열연에 스타일리시한 연출까지 더해져 세련된 스파이 액션물이 탄생했다. '유령' 연출을 맡은 이해영 감독은 2018년 개봉한 영화 '독전'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작품을 작업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감독은 "다행히 전작 흥행이 잘 됐으나, 창작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강렬하게 자극하는 작품을 선택하고 싶었다. 그 단계에서 '유령'이 저를 잡아챘다. '독전' 때는 조금 창피한 이야기지만, 처음 액션물을 작업하다 보니, 기능적인 부분에만 초점을 맞췄던 것 같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유령'에서 액션 신을 촬영할 때는 작품에 캐릭터를 밀착화 시키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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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수가 출연했던 작품을 모두 봤다는 그는 "열심히 배우를 알아보던 와중에 박해수 씨가 눈에 띄었다"며 "어느 날 이 친구의 작품을 보고 있다가 제가 먼저 '같이 배팅해 보자'고 말을 꺼냈다. 박해수 씨가 처음에는 대사 양이 많아 부담 돼 거절하려고 했다는데, 우린 처음 만났던 순간부터 서로의 욕망이 드러났던 것 같다. 일본어를 떠나서 '박해수'라는 배우에 매력을 느꼈고, 잘 해낼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박해수 씨는 작품에 합류하고 나서부터 2주 동안 일본어 대사를 완벽히 암기를 했고, 자신의 일본어 대사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대사, 한국어 번역 대사까지 다 외웠다. 영화를 보고 나서 이보다 더 만족스러울 수는 없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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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리기 전까지 CG 작업에 몰두했던 이 감독은 "워낙 어려운 신들이 많아 CG팀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 '영화'라는 건 관객들이 받아들이기 마련이지만, 제가 한 가지 자부할 수 있는 건 매 장면마다 컷 바이 컷으로 최선을 다했고, 정성스럽게 공들였다는 점이다. 이 점은 절대적인 기준에서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