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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서바이벌 예능의 새 장을 연 제작사가 있다. 바로, 쓰리와이코퍼레이션. '머니게임'을 시작으로 '피의게임', 그리고 '버튼게임'까지 한정된 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참가자들의 심리 싸움을 실감나게 그려내며 '서바이벌'의 바이블이 되었다는 평.
장 CP는 "반응은 꾸준히 보고 있었는데, 유튜브 기반이 아니라, OTT 기반으로 처음 도전하다 보니 유튜브만큼의 실시간 댓글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1화에 진용진 채널에 업로드 됐던 것도 있고,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오르내리는 이야기를 봤다. 웨이브 자체 순위를 봤을 때도 꾸준히 유지되는 모습을 보고, 열광적인 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히 재미있게 보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반응들은 수치로도 확인이 가능했다. 장 CP는 "웨이브 자체에서 10위권 안에 있었고, 오리지널 제작 중에서는 가장 많은 신규 가입자를 유치했다고 한다. 10대와 20대 친구들이 많이 가입을 해서 진용진의 주 타깃층이 많이 봤다고 하고, 회차별 유지율도 꾸준했다. 조회수가 나오면 줄거나 늘거나 하기도 하는데, 그런 것들도 유지가 되면서 신규 가입자들이 꾸준히 보는 콘텐츠였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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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게임'은 완벽한 성공을 거뒀던 '머니게임' 이후의 후속작. 전작과는 달리 비연예인들이 출연자로 나서다 보니 진정성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 장 CP는 "시청자들에게 '진짜'를 보여주고 싶었고, 그것을 할 수 있는 것은 저희 회사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서류를 다 받았고, 빚 관련 서류, 독촉장, 은행 대출 서류 등을 본인의 동의 하에 받았다. 서류 절차에서 거짓말을 했던 분들도 있었다. 망한 사업자로 나오는데 사업을 홍보하러 오신 분들도 많았다. 그래서 철저히 검증하고 200명 가까이 화상 면접을 보면서 인성을 체크하고 범죄 기록도 없게 체크해 4~5천명의 지원자 중 가려 뽑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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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김태호 PD등 국내 예능가의 주름을 잡았던 몸집 큰 PD들이 유튜브 예능에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이에 대해 장 CP는 "위기감이 들기도 하지만, 저희가 유튜브를 했을 때는 '대형 콘텐츠'라는 이름을 붙일 만한 콘텐츠가 나오는 것이 수익구조상 말이 안 됐다. 그만큼 과감하게 투자를 했던 것이다. 시장이 있으니 대형 PD님들이 오셔서 웹 예능을 하시는 것이고, 저희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에 있어서는 확실히 저희 것이라고 가져가는 부분이 있으니, 파이가 커지는 것에 대한 시너지가 있지 않을까 싶다. 저희도 OTT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니, 시장이 다양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쓰리와이코퍼레이션은 앞으로 다양한 예능에도 도전한다. 앞서 '남성향' 예능 프로그램들이 주력이었지만, 이제는 여성 PD들의 합류로 인해 새로운 예능의 결도 볼 수 있을 예정이라고. 장 CP는 "내년에는 1000만 콘텐츠를 하나 만들고 싶다. 전에 저희가 '머니게임'으로 천만을 만들었는데, 그 이후에는 없었다. 저희 회사 차원에서 천만 콘텐츠가 있다면 경사적인 이슈일 것 같다"며 "소비자의 마음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고 보고 싶고, 또 관심이 가는 영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